걷다가 골목 입구에 서 있는 아담한 입간판을 보았다. '국수, 해물 짬뽕, 떡볶이'. 출출하던 찰나에 잘됐다 싶어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섰다. 식당 절반은 주방, 절반은 식사 공간이었다. 식탁은 나란히 네 개가 있었다. 사람이 안 보여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더니 가게 안쪽 미닫이문이 열렸다. 곱슬한 머리에 키가 작고 마른 할머니가 나타났다. 주름진 얼굴이었지만 웃음이 환해서 낯이 고왔다.
"식사하시게?"
"네. 짬뽕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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