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이라는 말은 참 이중적이다. 비범함이 옆에 오면 비난이 되고 이상함이 옆에 오면 칭찬이 된다. 나는 평범해지고 싶다. 그러니까 두 번째 의미로 그렇다. 평범하다는 말은 다른 말로 사회친화적이라는 뜻이다. 불행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일단 사회에 불만이 많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순순히 들어줄 마음이 없다. 그래봤자 내가 뭘 바꾸겠는가. 그저 속이 꼬인 사람이 되는 거지.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지 가족을 제외하면 내 주변에는 괜찮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까 좋은 의미로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가까이 하는 것도 있다. 평범함에 물들고 싶어서. 그래도 뼛속까지 나를 바꿀 순 없나 보다. 갈수록 확신이 생긴다. 나는 잘못 태어났어. 이 세상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야.
독서 모임에서 알게 된 동생과 술을 한 잔 하는데 그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평범한 축인지 아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어."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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