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서중독자들(2018)/이창현,유희/다음 웹툰
"베스트셀러를 '내 독서 목록'의 기준으로 삼긴 힘들죠. 아무래도 '그때그때의 인기 있는 책'이다 보니 무맥락적인 '읽어야 할 신작 목록'만 늘어날 테니까요."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지. '지적 배경'이나 '취향'이 저마다 다른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즐기고 공감한 책......? 과연 그런 책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을까?"
-10화 중
"독서 중독자들은 완독에 대한 집착이 없어."
"흠, 지금껏 읽은 책 중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은 20%도 안 될 것 같군."
…
"내가 산 책, 내가 원하는 부분만 읽겠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나."
"오히려 고지식하게 억지로 완독 하려다, 아예 책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어요."
-12화 중
답은 고전이 보여주는 자아들을 자기 몸에 넣어보고, 다시 빠져나와보고, 다시 또 다른 것을 넣어보고, 또다시 빠져나와본 다음에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무의미한 일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얻어질 자아가 과연 진정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예 텍스트를 손에 잡지 말아야 하는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실." -강유원, 『책과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