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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두리하나 Jun 25. 2015

다혜 할머니의 서예 대전 입선

다혜 할머니께서 서예대전 입선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다혜가 할머니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도 다혜를 무척 좋아합니다. 감기 걸리시는 바람에 요즘 거의 못 뵙고 있다가 메르스가 진정되는 것 같아서 오늘 할머니 뵙기로 하고 할머니 서예 대전 입선 작품 구경하러 안산에 갔습니다.



안산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 뵙기로 하고 갔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보통 전시회가 연기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주차가 무료이고 거의 사람들이 찾지 않는 전시회로 편하게 주차하고 찾아 뵈었습니다.


대상보다 좋은 입선


아마 입선만 4번째 같습니다. 그런데 서예 대전을 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대상이나 최우수상을 봐도 뭐가 더 좋아서 대상이나 최우수  상이되는 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다 잘 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작품들 보고 동양화의 매력을 보다가 다혜가 할머니 작품 앞에 서서 이거 할머니 꺼 할머니 꺼하더라고요. 참신 기한 게 4살밖에 안되는데 다혜가  한두 달 전에 딱 한 번 보여 줬다는 작품을 바로 알아 차린 거예요. 


애들은 참 기억도 잘하는 것 같아요. 글자도 못 읽는 애가 그 많은 작품 중에 할머니 작품을 바로 알아 보니 할머니 입장에서는 대상보다 더 좋은 입선작 인 것 같아요.


보시면 할머니 작품 앞에서 웃고 있어요. 제가 요즘 눈이 침침해서 얼굴을 확인을 제대로 못하고 좀 못나게 찍었는데 사진을 보시면 매화 작품을 내셨어요. 


칠순 한진 얼마 안되셨는데 이런 작품과 한국 무용을 하시는 것 보면 저보다 더 열성적인 것 같아요.

항상  존재하게 돼요. 

오늘 다혜와 할머니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에서도 같이 미숫가루 타 먹고 늦게 까지 놀다 왔어요. 이제 헤어 질 때 울지 않네요. 다음주에도 올 거야 하면 이제 알아 들어요. 


점점 커가는 게 좋기는 한데 점점 아쉬운 게 있어요. 이제 다혜가 유아 티를 다 벗고 어린이가 되어 가나 봐요. 세상이 번개 같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할머니 감기인데 나중에는 걸리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동안 못 봬서 너무 죄송한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자주 뵈어야 될 것 같아요. 


서예 대전에 4번째 입선이니 이제 등단하기 까지 얼마 안 남으셨다고 하시는데 보니깐 목표가 등단하시기 위한 목표인 것 같아요. 


전 올해 되기 전에 책 한 권 내는 게 목표인데 말이죠.

오늘 어머님 뵙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혜가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 대신  효도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할머니가 진리인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할머니 곁에 있으면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저희도 좋은 것 같아요.


다음주 할머니와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번 더 뵈어야 될 것 같아요. 집에 올 때 가득 사주시던데 항상 죄송한 마음이에요. 


다혜가 가족이 할머니 삼촌, 숙모 등 엄마 아빠 외에 가족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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