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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 할머니의 서예 대전 입선

다혜 할머니께서 서예대전 입선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by 우리두리하나

다혜가 할머니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도 다혜를 무척 좋아합니다. 감기 걸리시는 바람에 요즘 거의 못 뵙고 있다가 메르스가 진정되는 것 같아서 오늘 할머니 뵙기로 하고 할머니 서예 대전 입선 작품 구경하러 안산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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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 뵙기로 하고 갔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보통 전시회가 연기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주차가 무료이고 거의 사람들이 찾지 않는 전시회로 편하게 주차하고 찾아 뵈었습니다.


대상보다 좋은 입선


아마 입선만 4번째 같습니다. 그런데 서예 대전을 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대상이나 최우수상을 봐도 뭐가 더 좋아서 대상이나 최우수 상이되는 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다 잘 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작품들 보고 동양화의 매력을 보다가 다혜가 할머니 작품 앞에 서서 이거 할머니 꺼 할머니 꺼하더라고요. 참신 기한 게 4살밖에 안되는데 다혜가 한두 달 전에 딱 한 번 보여 줬다는 작품을 바로 알아 차린 거예요.


애들은 참 기억도 잘하는 것 같아요. 글자도 못 읽는 애가 그 많은 작품 중에 할머니 작품을 바로 알아 보니 할머니 입장에서는 대상보다 더 좋은 입선작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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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할머니 작품 앞에서 웃고 있어요. 제가 요즘 눈이 침침해서 얼굴을 확인을 제대로 못하고 좀 못나게 찍었는데 사진을 보시면 매화 작품을 내셨어요.


칠순 한진 얼마 안되셨는데 이런 작품과 한국 무용을 하시는 것 보면 저보다 더 열성적인 것 같아요.

항상 존재하게 돼요.

오늘 다혜와 할머니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에서도 같이 미숫가루 타 먹고 늦게 까지 놀다 왔어요. 이제 헤어 질 때 울지 않네요. 다음주에도 올 거야 하면 이제 알아 들어요.


점점 커가는 게 좋기는 한데 점점 아쉬운 게 있어요. 이제 다혜가 유아 티를 다 벗고 어린이가 되어 가나 봐요. 세상이 번개 같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할머니 감기인데 나중에는 걸리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동안 못 봬서 너무 죄송한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자주 뵈어야 될 것 같아요.


서예 대전에 4번째 입선이니 이제 등단하기 까지 얼마 안 남으셨다고 하시는데 보니깐 목표가 등단하시기 위한 목표인 것 같아요.


전 올해 되기 전에 책 한 권 내는 게 목표인데 말이죠.

오늘 어머님 뵙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혜가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 대신 효도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할머니가 진리인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할머니 곁에 있으면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저희도 좋은 것 같아요.


다음주 할머니와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번 더 뵈어야 될 것 같아요. 집에 올 때 가득 사주시던데 항상 죄송한 마음이에요.


다혜가 가족이 할머니 삼촌, 숙모 등 엄마 아빠 외에 가족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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