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4살 가만히 밥 먹지 못할 때 이렇게 해보세요.
보통 우리 다혜가 밥상에서 가만히 먹지 못합니다.
참 고민이기는 한데 어쩔 수 없어서 그냥 지금 먹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안건대 이점을 조금씩 고칠 수 있는 방법이 하나씩 찾아 간다는 겁니다.
오늘 다혜를 데리고 부천에 놀러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겁니다.
다혜가 원하는 건 언니 오빠가 많은 곳 그리고 친구들이 많은 장소입니다. 평소에도 친구들이 많고 언니 오빠가 많은 장소에 가면 너무나 좋아합니다. 형제가 없으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과 미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는데요.
그런데 다른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 교육은 엄마 아빠가 해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다혜 입장에서는 다른 생각의 부분도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무조건 육아를 해야 된다 그게 제대로 된 효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겁니다. 그동안 다혜는 어린이 집이 없어지고는 혼자 놀기를 많이 했고 유독 다른 집에 가서는 언니 오빠를 찾는 겁니다.
다 헤는 많이 가리기는 해도 언니 오빠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보통 식당에 가서는 일반 식당은 어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분식집에서부터 달라지는 겁니다. 그것도 초등학생과 중고생들이 오는 분식 점에 가면 학생들만 밥 먹습니다. 그 장소에서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표정을 보니깐 어딘가 유심이 보는 겁니다. 사진에 찍지는 못했지만 이 식당은 떡볶이 분식집이라 어른과 같이 오는 게 아니고 아이들 끼리 오는 식당입니다. 그런데 다혜가 유심이 보는 쪽이 초등학생들이 먹고 있는 테이블입니다.
그다음 먹방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차이가 있습니다. 흘리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얌전하게 먹는 겁니다. 이게 뭐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의자를 정리하더군요. 그리고 컵에 음식을 담아 주면 조용히 건저 먹는 겁니다. 오호 이게 뭐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돌아 보니깐 언니들이 밥 먹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겁니다. 물론 처음에 흘린 게 있고 뭐 당연하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데 아니네요. 젓가락질이 서툴러서 국수를 흘렸을 뿐 먹으면서 지저분하게 먹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보시면 혼자 물도 마시고 잘 먹습니다. 언니들이 하는 그대로 따라하는 겁니다.
오! 오늘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먹기도 하고 먹는 게 꼭 어린 학생들끼리 와서 먹는 모습입니다. 다소 서툴러서 흘릴 뿐이지 예전같이 먹다가 지저분하게 먹는 게 아녔습니다.
이 사진 한 번 보시면 다혜가 어묵 그리고 국수면등을 잘 먹는 겁니다. 그리고 사진에 없는 부분인데 국물 떡볶이 그릇을 가져와서 건져서 먹는 겁니다. 단무지는 애들 다 좋아하니깐 단무지도 먹고요.
오 그렇구나 무조건 훈육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된다는 겁니다.
많이 미안한 게 어린이집에 아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동안 다니다가 어린이집에 없어진 후에는 아직 집에서 있는데 어른 기준으로만 훈육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다혜가 어린이 집에 가면 어떤 모습 일러라는 게 여기서 보였습니다.
어린이집의 역할을 사회에서 대신하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어린이집에 왜 보내느냐 하는 사람도 있는데 부모님들이 취업 하지 않아도 보내야 되는 게 이런 교육에 대한 부분입니다. 정부가 모르는 부분이고 지금같이 핵가족 시대에서는 중요한 교육 기관이라는 겁니다.
얼마나 예쁘던지
아이들 교육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된다는 부분들이 엄마 아빠가 먼저 배워야 되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먹고살기 위한 교육이지 이런 교육은 어디에도 없고 책에도 없는 부분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입장에서는 배우는 게 능숙하고 예절에 신경 쓰고 또 엄마 아빠라는 기준에서는 아이들이 배우는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훈육은 그냥 훈육이고요. 그 뒤로는 무조건 조심하고 눈치 보는 게 아이들이라 그게 방법론만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아이들은 자기 위에 언니 그리고 친구들을 보고 배우는 겁니다. 아이들에게 환경을 주어야 된다는데 좋은 시설을 준다는게 아니고 아이가 볼 수 있는 세상을 자꾸 보여주고 배우고 도 느끼게 해주어야 된다는 점입니다.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아마 다들 아실 겁니다. 하지만 첫아이를 가진 엄마 아빠들에게는 다들 신세계입니다. 아이도 처음 경험이고 엄마 아빠도 그렇습니다.
어르신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라 이분들의 이야기들이 참 좋은 육아의 지침서인데 그렇지 못하죠. 그리고 어떤 경우 옆에서 한마디 하면 기분 나쁜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남의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좋은 이야기해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건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블로그와 카페 이야기는 잘 들으면서 이상하게 이웃집 어르신 이야기는 잘 안 듣게 되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게 아이들을 위해 훈육이나 뭐니 좋은 시설에 가거나 이런 게 절대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이야기이고 가까운 분석점에서 아이들끼리 먹는 것만 보여 줘고 유달리 관심을 가지면서 배운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아이의 버릇이 되는 겁니다.
저녁에 밥는데도 잘 먹습니다.
육아 절대 훈육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아이가 배울 수 있는 경험을 주어야 된다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많이 데리고 다녀야 되겠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모습을 앞으로 자주 볼 것 같습니다. 너무 엄마 아빠 기준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이렇게 예쁘게 먹는 것을 몰랐을 뿐이지 말로 하는 훈육은 뭘 해야 될지 모르는 게 당연한데도 우리 아이의 버릇이 나쁘게 들지 않나 밥 먹는 모양이 왜 이런가 고민만 하고 야단만 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다혜에게 다시 배웁니다. 우리 다혜 때문에 부부간에 조금 요즘 언쟁을 많이 하는데 다혜는 그 가운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혜야 미안해 아빠도 초보 아빠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