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매콤한 홍콩반점의 냉짬뽕
시원한 여름이라서 짬뽕은 먹고 싶은 마음으로 갔다가 냉짱뽕을 먹었습니다.
아 기대하고 고대하던 냉짱뽕 거금 5,500원 주고 주문했습니다. 아 기대되지요.!!! 시원한 짬뽕 기대 하고 고대했습니다.
비주얼 죽입니다. 아무튼 홍콩 반점은 재료 하나는 참 양심적입니다. 저기 오징어 살짝 데쳐서 썰어 놓은 겁니다. 그러니 짬뽕 보다 바싼데 짬뽕의 디테일 한 푸짐함은 좀 부족하네요. 아쉽다면 아쉽습니다. 그래도 맛있겠죠!
살짝 비벼 봅니다.
이 살아 있는 새우의 탱탱함과 푸짐한 오징어 좀 보소!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믿고 얼마 전 방송하신 면에 대한 해석을 느끼고 싶어서 한입 먹었습니다.
그러나..... 다 좋은데 면이 너무 질겨요. 너무 질겨요. 진짜 다른 건 정말 좋은데 면이 너무 질겨요.!!!
아!! 이럴 수가 뭐라 말할 수 없는 게 면이 질긴 게 요즘 유행이지만 이건 너무 길 거다.
조금만 부드럽게 해주면 좋겠는데...
이게 젊은 사람들에게 좋을 수 있습니다. 제가 40 넘어서 그럴 수 도 있어요. 개인적인 차이입니다. 하지만 너무 질깁니다. 어르신들은 못 드실 듯합니다. 그 외 국물 야채 오이 버섯 오징어 다 좋습니다. 맛있어요. 면만 좀 부드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국물이 많이 맵습니다. 그럼 면과 국물이 어울려 버려면 정말 맛있는 냉짬뽕이 될 겁니다. 그런데 국물이 따로 들어가고 면이 따로 씹히니깐 이게 따로 놀아서 그런 겁니다. 차리리 비빔이면 면에 묻어서 들어 갈 겁니다. 매운 국물이 면과 따로 노니깐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매운 게 짬뽕의 매운 맛이 아닙니다.
짬뽕의 깊은 매운 맛과 다른 탁 쏘는 매운 맛입니다. 이게 면과 따로 먹는 상황이라서 면에 대한 부담과 매운 국물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두 가지 부담이 되어 어울려 버리면 기똥찬 맛이 될 건데 이게 따로 노니 둘다 부담이 됩니다. 정말 아쉬운 점심입니다.
하지만 오이를 체 썰어 넣은 거나 오징어를 데쳐서 썰어 넣은 건 신의 한 수입니다. 매운 냉면에 면을 질긴 짜장면을 넣었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고명이 소고기 대신 오징어와 새우가 들어간다는 것
오징어가 새우는 무척 싱싱합니다.
백중원표 메뉴가 다 맛있는 건 아니구나 아니 제가 좋아하는 건 아니구나 그래도 부천 홍콩 반점은 잘해 줍니다. 다른데 비해서 다만 제가 40 넘는 나이라서 그럴 수 있고 얼마 전부터 육아하면서 싱거운 걸 많이 먹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빨계떡 라면을 맛나게 먹던 입맛이라면 매운 것은 어느 정도 좋아하고 신떡에 밥 말아 먹는 스타일이라서 매울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울려야 되는데 아니니 아쉽습니다.
맛은 있는 편입니다. 국물 따고 봐서는 참 맛있어요. 한번 가보세요. 면이 조금 질긴 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문하실 때 좀 더 삶아서 부드럽게 해 달라고 하세요. 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점심은 이렇게 먹었습니다.
요즘 바빠서 바로 바로 브런치 적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