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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두리하나 Jul 09. 2015

다혜 어린이집 반창회날

없어진 어린이집 아이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건물이 경매 넘어가면 유치원은  보호받지만 어린이집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이런 피해가 아이들에게 오게 되네요. 결국 4개월 이상을 집에서 보육하고 있고 대기자 2명이 거의 4개월 이상 가고 있습니다.

오늘 다혜 어린이 집 아이들이 한번 뭉쳤습니다. 선생님도 찾고 아이들도 보고 싶다고 들 해서 뭉쳤는데 어린이집 문제가 많은 때 어린이집 문을 닫게 되어 참 답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사이 말도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책도 잃어주면 이해도 빠른 성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바빠서 가지 못해서 그런지 많은 사진을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나서 다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쌍둥이 형제와 다혜 이제 키가 비슷하게 보입니다. 이상하게 이 시기 아이들의 신발은 색깔만 다르고 거의 같은 신발을 신고 있네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참고로 다혜 신발은 중고 책 사러 갔다가 그 집에서 하나 싼 겁니다. 인터넷에 안 쓰는 책이나 육아 용품들 중고 거래가 많은데 저희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소식을 듣고 같이 놀고 또 선생님께 안기고 난리입니다.


선생님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서 참 잘해 주셨구나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나 보니깐 선생님께 달려가서 안기고 하는 모습이 뿌듯했습니다.


다혜가 어린이 집 갈 때 어린이집 안 좋은 뉴스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걱정하기는 했지만 참 잘해 주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선생님을 다  좋아해요.


참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아이들 모아 놓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정말 돈을 보고 일하시지는 못하실 것 같아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힘든 직업인 것은 확실합니다.


애구 놀고 싶었구나 친구들이랑

간혹 키즈 카페 가면 느끼는 건에 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이 보육기관이 아니고 교육기관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게 이런 겁니다. 

아이들 끼리 배우고 익히고 또 사회가 형성되는 건데 그걸 주고 보육을 남에게 맡긴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정치를 하니깐 문제인 듯합니다.


아이들 끼리 만나서 사귀고 이야기 하고 놀고 하는 교육기관이고 또 아이들 속에서 서로 서로 배우고 하는 기관입니다.


저녁시간 저렇게 3명이 앉아서  이야기하는 게 어쩌면 사소할지 모르지만 이맘때 아이들은 그게 세상 전부 인 대화일 겁니다. 논리를 따지고 사회를 따지는 엄마 아빠와 대화를 하면 얼마나 힘들겠습니다. 우리도 동료나 친구들이 편할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더할 겁니다.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도록 해줘야 하는데 세상이 그렇지 않네요.


사실 키즈 카페도 만만한 비용은 아니잖아요. 시급 겨우 6천 원인데 할인권 사서 키즈 카페 가도 2시간이면 만원이 나갑니다. 그리고 먹을 것 음료수 등 사면 정말 하루 일당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육아 정책이 잘되어 있다고 하는 소리를 누가 하는지 육아가 잘되려면 시급이  현실화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든데 결국 올해도 6000원 초반 이런 현실이 답답하네요. 

전 국민의 급여가 120만 원 이하이기를 바라고 그것으로 다 되는 줄 아는 정치인들 새누리당의 이런 정책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애를 놓고 잘 살아 보라니 차라리 한세대가 다 포기하고 건물 하나 사면 그나마 나머지 후세대는 좀 나아질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런 상황은 힘듭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갔네요.


아이들에게는 저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참 아이들 눈은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아이들 세상은 예쁜 세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다혜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매번 사줄 수 없어서 우유를 얼려서 줍니다. 그래도 불만 없이 잘 먹는 다혜를 보면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아침이 일찍 나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혜의 반창회를 하고 집에 오는데 친구 집에 가겠다고 울고 불고 한 것 같아요. 꼭 그래요. 저도 그랬고 친구 집에 이상하게 좋아요. 집이 좋은데 친구 집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주려면

사실 며칠 동안 하루 2시간 3시간만 잘 수 있을 정도로 정신없었습니다. 시간당 6000원을 벌어야 되는 법 때문에 모든 수당이 내려가서 저 또한 자는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고 해서 거의 글을 적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육아일기를 매일 적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시간 마저 없어지는 것 같아요. 9시에 좀 자고 2시에 나와서 또 일하고 9시에 10시에 자고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데 그마저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네요.


그래도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게 매번 반복된다는 생각에  아쉬워지네요. 주말이 키즈 카페 한번 가려면 더 일을 해야 되고 또 가면 피곤해서 잘 놀아 주지 못하고 아빠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교구도 중고나라 뒤져서 멀리 가서라도 사고 또 옷이며 신발이며 바자회에서 구입해서 입히고 신기는데 다혜한테 미안하기도 합니다. 


물론 새 거 사면 6개월 못 입히고 성장해버리기도 합니다.


다혜가 입는 옷은 재봉틀로 다혜 엄마가 만든 못들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동대문에서 천을 사와서 재봉틀로 만들어서 입히더라고요. 몇 달 전부터 그렇게 입혔습니다.


천도 비싸니깐 자투리 천 파는 곳에 주문하기도 하고요. 그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생각에 받아 들이는데 남편이 볼 때는 가끔 눈물 나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저축이 안된다는 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소비를 많이 해서 저축이 안 되는 게 아니라는 점


무직자 3인 가족 의료보험 7만 원대 연금 6만 원대 집세 10만 원 관리비 10만 원 다혜 먹는 것만 일주일에 두 번 장 봐야 하고 키즈 카페는 거의 두 달에 한번 정도 소셜에서 반값에 사서 가고 그렇습니다.


다혜 어린이 집에 다닐 때는 매달 들어가는 비용이 15만 원 정도 더 들어가고 그럼 60~70만 원 고정비로 나가게 되고 나머지로 각종 비용 지출하면 교통비를 포함하지 않고 20만 원 정도로 살아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교통비까지 들어가면 120만 원으로 임대아파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저축할 돈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통신비 저 같은 경우 선불 전화 이용합니다. 최신폰 꿈도 못 꾸고 고장 나면 5만 원대에서 중고 사서 그냥 사용하게 됩니다. 


충전해서 사용하면 아무래도 전화 절약하고 인터넷은 wifi지역에서만 하게 되니까요. 시급이  현실화되어야 된다는 점이 이점입니다. 저만 이런 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비정규직 가정이 그렇습니다.


저는 다행히 가끔 개발을 하면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구멍이라도 있는데 매일 벌어서 매일 지출하시는 분들께서는 정말 힘드실 겁니다. 그래서 요즘 마트 가면 그 분들께  친절해집니다. 아무런 힘도 없는 분들이지만 가장에서는 소중하신 분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려면 적어도 마음 놓고 공부하고 굶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 시급으로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병원이라도 가게 되면 더욱 더 할 겁니다.


올해는 더 혹독할 것 같습니다. 시급은 몇백 원 올랐는데 이미 물가는 엄청나게 올랐으니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오타나 글을 한번 정리할 시간도 없을 것 같습니다. 편하게 읽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다혜를 위해 이시간 노력하는 아빠가 되려고 합니다. 저녁에 잠이 오지 않네요. 시급 이야기 듣고 더욱 좌절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을 줄것인가 ? 아마 우리나라는 앞으로 더 할건데 건물주를 위한 지원은 수백억씩하고 그건물주는 집세를 매년 상상이상으로 올리고 또 국가에서 대출해 주고 이런식으로 이중 지원을 받고 국민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자기 빚으로 안고 살아야 되는 현실 이게 대한민국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꿈은 단순한데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사랑한다 우리딸 아빠가 좋은 세상 만들어 볼께! 고마워 가족으로 와줘서 난 신이 주신 세상 최고의 선물이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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