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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두리하나 Sep 03. 2015

이제 혼자 잘먹는 4살 다혜

항상 밥먹는게 문제였던 다혜 이제 혼자도 잘먹어요.

4살 육아의 터닝 포인트 혼자서도 밥을 잘먹어요.

다혜가 항상 식사 시간에 밥을 제대로 안먹는 등 말썽을 피울때도 있었습니다. 핑커 포드 후 손으로 먹다가 아직 수저로 넘어 온게 늦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잡아 주려고 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교육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강제로 육아를 하게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서 되도록 자유롭게 두었습니다. 요즘 다혜가 조금씩 변화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이 병원 의사들의 행태에 대해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마치 육아를 잘못하고 있다는 듯 야단을 치면서 키워야 된다는 등의 일방적인 겁주기식 육아 방법 교육에 대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다혜가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큰 간섭 없이 키웠습니다.


마치 배워서 태어난듯한 아이들 

아이를 키워보면 매번 느끼는 것이 하루 하루 알려 주지 않았는데 마치 알고 있었다는듯이 하나씩 해 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 놀라는 일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누구도 풀지 못한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태어 나면서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생각 주머니가 열리는것 같습니다. 태어나면서 가지고 나온 생각 주머니가 하나씩 열리는 것같은 느낌입니다. 성장 과정을 보면 누가 알려 주지 않았는데 곧잘 할때가 많습니다.



점차 변화하는 다혜

다혜가 며칠 전부터 밥먹는게 달라 졌습니다. 김에 밥을 싸서 고기나 반찬을 넣고 말아서 먹습니다. 그리고 국에 밥을 찍어 먹기도 합니다. 다혜는 과자를 좋아 하기는 하지만 과일을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김에 밥을 싸먹을때도 그렇고 상추에 밥을 싸먹을떄도 뭔가에 찍어서 먹습니다. 이런건 엄마 아빠가 하는것을 보고 배웠다고 하지만 그렇게 많은 기회가 있는것은 아니였고 또 김을 김밥 말듯 먹는것은 우리가 그렇게 먹지 않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알았던것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밥먹는게 재미 있고 또 즐겁게 느끼면서 밥이 제대로 많이 먹습니다. 가을에 보면 매년 느껴 온겁니다. 매년 여름에 좀 적게 먹다가 가을이 되면 항상 이렇게 먹방이 시작되곤 했습니다. 그때 마다 성장 속도도 상당히 빨랐습니다.


아이는 사람으로 생각주머니가 열립니다.

아이에게 매번 밥을 흘린다 등등 잔소리를 하면 점점 소심해 져서 혼자 뭔가 하지 않습니다. 항상 자기 마음대로 생각 주머니를 열수있도록 해야 생각 주머니를 마음대로 펼칠수 있고 보다 큰 생각 주머니를 가지게 됩니다. 


엄마와 아빠가 지속적으로 물을 흘린다던지 밥을 흘리는것에 대해 잔소리를 하면 아이들은 자기 방어를 위해 그 행동을 조심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전혀 발전하지 않습니다. 흘리다 나중에 흘리지 않고 또 먹다가 제대로 먹는게 겁나 먹는게 줄고 또는 먹여 달라고 합니다. 아니면 또 야단 맞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럼 아이는 생각 주머니를 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이가 생각 주머니를 닫는다는것은 엄마와 아빠의 입장에서는 조금 편할지 모르지만 아이의 성장과정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가지 이야기를 하면 김을 처음 먹을때 떡을 좋아 했었는데 밥을 김을 싸서 조물 조물 꼭꼭 누르니 떡이 되는겁니다. 그렇게 사물에 대한 관심을 즐겁게 받아 들였습니다.


신기한것도 직접 해보면서 느끼고 깨우치게 됩니다. 


다혜의 성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밥을 혼자서 먹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는지 뭐든 혼자 하려던 다혜가 이제는 다혜가 많이 컸으니 다혜가 엄마 아빠의 일을 일부 해 주겠다는 식으로 적극 적입니다. 

밥먹는것 하나가 바뀌는게 아니고 다혜의 생각 범위가 넒어진것 같습니다. 땅콩 강정을 좋아 하는데 마트 가면 땅콩 과자를 달라는등의 요구도 하고 또 도래미파솔라시도 음계도 알려 주지 않았는 데 잘합니다.


제법 이야기도 통하는것 같습니다. 나가기 싫으면 공주들은 잘 나가지 않는다는 등의 표현도 하고 가끔은 다혜들은 잘 안나간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 성정하는 다혜를 보면 제가 그동안 많이 신경 쓰지 못한게 무척 미안하기도 합니다. 아빠가 최근에 너무 바빠서 애가 잠이 들고 들어가곤 했는데 엄마 아빠가 더 자주 더 사랑해줘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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