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명으로 계급 나누는 엄마들

계급 나누기에 익숙한 엄마들 의미 없는 계층 나누기

by 우리두리하나

우리동네는 두 아파트가 있다. 휴먼시아 1,2 단지 이 단순한 아파트를 예를 들어서 이야기 했으면 한다. 휴먼시아아파트 1 단지는 임대아파트 이고 2단지는 분양받은 아파트다. 거의 같은 지역에 있고 1단지가 조금더 교통이 편한 거리에 있을뿐 다른점은 크게 없다.


임대 아파트니깐 동을 나누어 달라.

같은 행정구역에 같은 아파트가 있으면 1단지가 임대아파트라는 이유로 아파트 값이 떨어지거나 질이 떨어진다고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입주때 부터 행정 구역이 바뀐것을 알았다.


2단지 요청으로 1단지와 동이 달라졌다. 여기서 주소를 밝히기에는 그 분들이 안스러워 밝히지는 않겠지만 과연 그렇게 나눈다고 2단지의 값이 온전하고 보전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순한 임대 아파트 주민들과 섞이고 싶지 않아서 일지 모른다. 엄마들의 심리는 임대 아파트 아이들과 구분되고 싶어서인지 동을 나누어 버렸고 동사무소도 다른곳에 간다. 과연 내 상식으로는 그런 노력 보다는 좀더 창의적인 노력을 해서 소득을 올리는게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단지와 2단지 주민들은 그냥 다른 동네로 만들어 버렸다. 실제로 같이 생활 되는 공간은 별로 없다. 어차피 아이들이 같이 어울릴 공간은 학교나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곳 외는 없다. 처음 들어 본 동네에 전입 신고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 아파트가 많기때문에 별다른 생각없이 살았다.


그렇게 5년이 지난지금 실제 달라진것은 없다. 임대 아파트 산다고 해서 아이들이 문제아들이 된것도 아니고 분양 받은 아파트 산다고 해서 위대한 위인이 나온것도 아니다. 달라진것도 없다. 달라 질것도 없다. 단지 기분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같은 휴먼시아로 이야기 하기는 1,2단지로 뒷담화 하기 보다는 동을 나눈 휴먼시아로 뒷담화하면 완전히 다른 지역으로 조금은 자기들이 나은 지역에 산다는것을 느끼는지 모르지만 카페에서 가끔 노트북으로 블로그 적다가 보면 이분들의 뒷담화는 그렇다. 동을 나눈 이유는 휴먼시아 1단지는 어떻고 2단지는 어떻고 하면 2단지도 1단지와 같이 있는 느낌을 가지지만 동을 나누니 뒷담화 하기 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없는 계급 나누기

보통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월등히 성공하던지 아니면 남을 낮게 취급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분들은 후자를 택했다. 1단지에 산다고 학군에 달라지는것도 아니다. 어차피 우리동네는 아이들이 넘쳐 나서 줄서야 하고 학교는 거의 같은 곳에 간다. 학교가는길은 1단지가 조금 편하다. 학교 근처다 보니깐 교통편이 조금 나은 편이고 대신 2단지는 조금 조용한 곳이다. 1단지 보다는 조금 들어간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2단지 위치도 마음에 든다.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고 아늑한 느낌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로변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대로변에 있는 1단지는 집만 나가면 복잡하다는 생각도 든다.


5년뒤 대단위 지구가 생겼다. 그러더니 행정구가 통합된단다.

몇년전 부터 우리 동네에 대단위 지택지구가 생겼고, 수많은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지역이 서울과 거의 붙어 있어서 아까운 지역이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결국 지택 지구가 생겼고 작년 분양 붐에 계약이 거의 완료 된 성공적인 지역이 되었다. 구 신도시만큼 발전할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니 1단지와 2단지가 같은 행정구역에 들어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게 맞다는 생각을 한다. 유명한 이름의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 선다고 한다. 호반 등등 이름만들어도 알수있는 아파트들이 생기고 xx타운이라는 것도 생긴다고 한다.


휴먼시아 1단지 2단지 이야기는 이제 동네 꼬마들의 줄긋기 이야기가 되었다. 웃기긴하다. 어른들의 책상 줄긋기, 물론 잘사는 학교는 개인 책상이 있어서 줄긋기 할 필요 없겠지만 그동안 일을 보면 같은 교실에서 1-1반, 1-2반으로 나눈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우리 동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동네나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교포나 탈북자 또는 홀로 계신 어르신을 두고 거리를 두려는 것도 하나의 이야기이야, 아울러 같은 비싼 아파트 끼리도 이런 일들이 있다. 이건 가지지 못한 자의 자격지심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해서 성공하여 인정 받기 보다는 계층을 나누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중에 못난 심리라 생각한다. 엄마들이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를 한것을 들어보면 솔직히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내가 사는 동네의 사람이나 살림 살이나 소득이나 다만 임대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그것을 나누어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초등학교 들어가면 가난을 안다고한다. 상대적인 가난인지, 절대적인 가난인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같은 100만원을 받아도 어떤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이제 시작이니 이렇게 모아서 조금씩 저금해서 자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속에서 세상을 돌아 가는것이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서 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인데, 노동의 대가가 적고 미래의 희망이나 미래의 꿈이 없어지니 지금 있는것만 가지고 가진자의 대접을 받고자 하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일면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도는 더 어려울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것은 이런 존재하지 않는 계층 나누기, 나누어야 자기가 돋보인다는 잘못된 어른들의 생각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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