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입장에서 본 2025년 트럼프 행정부

by 경제를 말하다



2025년 국제정치는 뉴스가 아니라 투자 환경 그 자체를 바꿨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무역·안보 정책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만들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트럼프의 귀환이 만든 2025년 국제질서의 균열


2025년 국제 정치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지적했듯, 올해의 국제 뉴스는 단순히 사건의 양이 아니라 “질서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질적으로 달랐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기존 서방 질서의 자동적 수호자가 아니라는 점이 여러 장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2월 뮌헨 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서방 동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장면은 상징적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보다 유럽 내부의 반민주적 성향이 더 위험하다는 발언은, 안보 공동체 내부의 균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이어진 2월 28일 백악관에서의 젤렌스키 대통령 회담은 그 균열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덕적 의무’로 설명하지 않았고, 실제로 재정·군사 지원을 중단하며 선택지를 바꿨습니다.


2025년 초반 국제질서 변화의 핵심 신호

미국 외교의 도덕적 언어 후퇴

동맹과 적을 구분하던 기존 프레임 붕괴

안보와 가치보다 거래와 비용을 중시하는 접근법 부상


이러한 흐름은 연말에 발표된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에서 명확해졌습니다. 대규모 이주를 ‘문명 붕괴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유럽 내 극우·민족주의 정당에 대한 지원을 정당화한 이 전략은, 미국이 서방 자유주의 질서의 조정자 역할을 사실상 내려놓았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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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5년 국제정치와 글로벌 자산시장


미국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2025년 국제정치는 단순한 외교 뉴스가 아니라, 자산 가격의 구조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글로벌 리스크 프리미엄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4월 2일 ‘해방의 날’로 명명된 전면적 관세 발표는 그 정점을 찍은 사건이었습니다. 채권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관세는 일부 수정됐지만, 시장은 이미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자유무역 질서의 중심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환경은 미국 증시에도 이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보호무역 기대와 군수·에너지 관련 종목의 강세를 만들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기업 이익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3. 중동리스크, 에너지, 방산기업의 정치리스크


2025년 국제정치 사건들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남겼습니다.


먼저 6월 이란 핵시설 폭격은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불안을 다시 부각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과 미국의 개입은 중동 리스크를 상시 변수로 만들었고, 이는 원유·가스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점은 향후 추가 충돌 가능성을 남깁니다.


중동 리스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수로 전환

에너지 가격 하방보다 상방 리스크가 커진 구조

방산·에너지 기업의 정치 리스크 민감도 상승


한편 10월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표면적으로는 무역전쟁 완화로 해석됐지만, 실질적으로는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우위를 확인시켜 준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미국이 관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기도 합니다.




2025년의 국제정치는 한 가지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강대국도, 스트롱맨도, 기존 질서도 영구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두테르테와 보우소나르의 사법 처리, ICC의 지속적인 영향력은 권력의 면책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트럼프를 둘러싼 엡스타인 파일 공개 논란은 정치 리스크가 개인 스캔들과 결합될 경우 얼마나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만들 수 있는지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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