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와 개발자들의 시계 F-91W

by 경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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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계를 차고 있는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기능을 중시하시는지, 상징을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혹은 오래 함께할 가치를 선택하시는지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납니다.


말없이 손목에 올려진 선택 하나가 그 사람의 성향과 기준을 조용히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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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게만큼이나 손목 위에서 가벼운 가격을 갖고 있는 카시오의 F-91W는 투자자 또는 개발자 이미지와 엮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부자들이 일부러 이런 시계를 차는 이유와도 뿌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왜 카시오 F-91을 찬 사람은 왜 투자자/개발자의 이미지를 갖게 되는걸까요?

(실제로 과거에 이 시계를 찬 사람들은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도구의 느낌이 강하다



투자자나 개발자의 공통점은 뭘까요?


물건을 상징이 아니라 도구로 본다는 점입니다.


시계가 도구의 느낌이 강하다는 말은, 그 시계를 장식이나 취향의 표현보다는 기능과 실용성 중심으로 인식하고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풀어 말하면,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디자인이나 브랜드 상징성보다는 가독성, 내구성, 편의성을 우선하며

상황에 맞춰 ‘필요해서 착용한다’는 인상이 강한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합리적이고 목적 지향적이며, 물건을 수단으로 바라보는 성향입니다.


시계를 통해 자신을 (과시X)드러내기보다는, 시간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 수단O)장비로 대한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반대 성향의 사람들은 시계를 취향이나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죠.


시계에 잡아먹히게 되면 손목 위의 시계를 자신의 ego로 인식하며 내가 차고 다니는 시계가 바로 나다! 라는 중증까지 가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도구’보다는 ‘상징’이나 ‘표현’의 성격이 강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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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o F-91W의 특징에서는 도구적인(툴워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정확함

• 고장 안 남

• 가볍고 신경 안 쓰임

• 단순한 방식으로 작동(전자시계라 단순함의 극치라 할 수 있죠~)


이게 시간을 알려주는 장신구가 아니라

시간을 측정하는 기계에 가깝습니다.

이게 딱 코드, 숫자, 데이터 다루는 사람들 감성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싼 시계'는 주의력 비용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비싼 시계는...

스크래치나 흠집에 신경 쓰게 하고(어떤 사람들은 시계에도 보호필름을 발라요)

상황에 따라 차기 고민하게 만들고(어떤 이들은 비오는 날엔 지샥이나 다이버워치를 찹니다)

주기적인 오버홀을 받아야 해서 유지비용이 듭니다(자동차도 아니고 이건... 뭐...)


투자자·개발자들은 이걸 '비용(cost)' 개념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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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1W는 그 비용이 거의 0입니다.


차는 순간부터 뇌에서 사라지는 시계



이건 집중을 중시하는 직군의 전형적인 선택이에요. 이런 주의력 비용을 거의 쓰지 않는 F-91W는 고효율의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자들이 이런 시계를 일부러 차고 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물론 다 이유가 있겠죠?


이들은 이미 계급 신호를 끝냈기 때문입니다.

돈 없는 사람은 ➡➡ 보여줘야 합니다.

돈 많은 사람은 ➡➡ 숨기거나,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

(이건 돈 벌어 봐야 체감할 수 있어요 ㅋㅋ)


네트워크, 자산, 영향력, 집이나 차로 이미 계급 신호를 끝낸 사람에게 비싼 시계는 기본이 될 수도 있지만 중복신호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저가·무난·익명성 높은 시계를 고릅니다.



나는 가격으로 나를 설명하지 않는다



부자 중 상당수는 가격 = 가치라는 프레임을 거부합니다. 스스로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세상(x타인)이 만들어 놓은 구조에 염증을 느끼죠. 점점 돈이 많이질 수록 이런 성향이 강해집니다.


F-91W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싸서 찬 게 아니라 이게 최적이라 찬 것이다.”

이건 은근히 자기 확신이 없으면 못 하는 선택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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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91W 상대의 반응을 보는 도구입니다.


의외지만 실제로 많습니다.

• 시계 보고 무시하는 사람

• 시계 보고 사람 자체를 보는 사람


이 차이를 관찰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선택을 합니다.

인간 필터링 장치죠. 저도 가끔 하는데 이게 유용합니다.


속물필터기...



돈이 생길수록 이상한 사람들이 붙습니다.


저는 부동산 투자로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돈 버는 재미가 있을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방법들을 공유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점점 불어나면서 말하기가 부담스러워지고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쓸데 없는 얘기는 잘 안 합니다. 특히 직장에서는요. 직장에서 비싼시계 차고 가면 하지 않아도 되는 얘기들을 한마디씩 하게 됩니다. 직장에서 어떤 시계를 차느냐는 개인의 자유지만


?? : 아무개씨 롤렉스 찼네?

?? : 이거 요즘은 얼마나 해?

?? : 이거 추성훈이 차는 시계 아냐? 이거 진짜야?


이런 대답하기도 싫은 쓰레기 같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부자는 보안을 중시합니다.

• 도난 리스크

• 불필요한 시선

• 관계에서의 왜곡


저가 디지털 시계는 리스크가 거의 없는 최적의 위장 장비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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