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UP! 증시 DOWN! 그린란드는 내땅!

by 경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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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짙었던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바꾸며 일제히 반등에 나섰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했고, 특히 S&P500 지수는 다시 6800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심리적 기준선을 되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단순한 기술적 반등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을 차분히 들여다보면 이번 상승은 정책과 외교, 제도적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이날 상승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업종으로 확산됐는데, 에너지 업종이 2% 오르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고 산업재와 경기소비재 역시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단기 트레이딩 수요보다는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합의의 틀이 마련됐다고 언급하며, 유럽을 대상으로 검토하던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초 2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유럽 8개 국가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으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숨에 완화됐습니다.


관세 이슈는 단순히 특정 국가나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 실적과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만큼, 이번 결정은 증시에 즉각적인 안도감을 제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선출과 관련한 언급도 시장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후보군 압축 작업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시사했지만, 아직 최종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명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는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이 당장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대법원은 해당 해임 시도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연준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을 비교적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이 제도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시장 안정성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전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들이 반등의 중심에 섰습니다. 엔비디아는 3% 가까이 상승하며 다시 한번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확인했고, 알파벳 역시 2%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종목은 인텔이었습니다.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하루 만에 11% 급등했는데, 이는 반도체 업황 전반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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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날 증시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완화, 유럽 관세 철회라는 명확한 정책 신호, 그리고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제도적 안정성 확인이라는 세 가지 재료가 동시에 작용하며 투자자들에게 숨을 고를 시간을 제공한 하루였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지수 반등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어떤 변수에 불안을 느끼고 어떤 신호에 안도하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이며, 이는 향후 변동성 국면을 해석하는 데에도 유용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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