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메타버스가 온다. 엔비디아가 온다.

by 경제를 말하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고 외쳤습니다.


저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AI를 세 번 외쳤던 것이 생각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바로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꿀 핵심기술이기 때문에 손정의는 AI를 언급한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은 왜 메타버스를 언급했을까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죠?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초현실적 가상공간을 의미합니다.


메타버스 기술이 우리의 삶에 접목된다면 우리는 가상공간에서 직장을 가지거나 근무할 수 있게 됩니다. 해변가에 집을 짓고, 섬과 빌딩을 소유한 부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비록 나는 몸치라도 댄스가수처럼 멋지게 리듬을 타며 춤을 출 수 있게 됩니다. 현실에서는 꿈만 같은 일들이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일상처럼 일어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아이돌 가수는 자신의 아바타로 콘서트를 엽니다. 우리도 가상화폐로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여 이 아이돌의 콘서트에 우리의 아바타로 참여합니다.



메타버스라는 공간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가상세계는 무엇으로 구현될까요? 바로 그래픽입니다. 그리고 데이터이죠. 데이터와 그래픽은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재료입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메타버스 시대가 엔비디아에게 큰 기회라고 본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의 재료는 데이터와 그래픽이며 엔비디아는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는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세계의 최강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가상현실은 모든 것이 그래픽으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현재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그래픽은 옛날 싸이월드의 미니미와 미니룸을 꾸미는 픽셀 수준의 그래픽이 아닙니다. 현실과 가장 유사한 3D와 4D를 구현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초고해상도의 그래픽 연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해상도 그래픽 연산을 위해서는 엔비디아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외장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외장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는 독보적 1위 기업입니다. 메타버스 세계가 점점 더 고도화될수록 고해상도의 그래픽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이는 외장 그래픽카드의 수요를 증대시킬 것입니다. 그야말로 엔비디아의 시대가 오는 거죠.



메타버스가 오는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 최신 GPU에는 레이 트레이싱이라는 기술이 탑재되었습니다. 레이트레이싱은 가상의 광선이 물체 표면에 반사되는 경로를 추적하여 빛에 반사된 점들을 하나하나 계산하여 픽셀로 구현합니다. 레이트레이싱을 통해 좀 더 세밀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3D 이미지를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고사양 게임의 구동에도 필요하지만 기존 그래픽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에도 활용되는 등 레이 트레이싱 기능은 그 사용 범위가 매우 방대합니다.


이러한 엔비디아 GPU의 3D 공간 구현 능력은 가상세계 내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겠지요? 다른 GPU들이 구현하지 못하는 공간의 디테일을 매우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 더욱 실감 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또 하나의 인생이 될 가상현실의 세계!



이 메타버스의 강력한 재료인 그래픽카드를 거머줘고 있는 엔비디아는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의 헤게모니를 독점하고 있는 선도 회사입니다.


앞서 메타버스의 재료를 두 가지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가 그래픽이고, 두 번째는 데이터입니다. 엔비디아의 메타버스 관련한 큰 두 가지 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가상세계 협업과 실제 물리법칙에 근거한 시뮬레이션을 돕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플랫폼인 엔비디아 옴니버스 서비스입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가 강력한 이유는 다른 소프트웨어 앱을 오가면서 동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이나 어도비 포토샵을 함께 이용하여 협업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두 개발자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났을 때 서로의 작업내용을 공유하면서 작업이 가능해지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옴니버스는 이제 막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단계로 아직 해당 사업의 수익이나 가치를 수치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티의 경우 시총이 엔비디아의 8%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기에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데이터센터 관련입니다. 데이터센터에 축적된 메타버스 관련 데이터를 소환하는 데에는 엄청난 양의 AI연산이 필요합니다. AI연산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서버용 CPU와 GPU, FPGA 등의 가속기, 그리고 메모리 등과 같은 하드웨어지만 그 하드웨어를 통제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지요.


따라서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그 소프트웨어가 어떤 하드웨어와 최적의 호환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하드웨어 점유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CUDA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함을 통해 자사의 입지를 견고하게 했습니다. CUDA는 엔비디아 GPU의 병렬 컴퓨팅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소프트웨어 미 기술을 통칭합니다. CUDA 플랫폼 출시 당시 CUDA는 사실상 GPU 컴퓨팅의 매뉴얼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서버용 프로그램 등은 자연스레 CUDA 플랫폼 기반의 API아래에 작성되었습니다.


즉 서버용 GPU의 경우 소모품이기 때문에 언제든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데 엔비디아 CUDA를 기본으로 작동되는 소프트웨어를 가진 서버라면 가장 최적의 호환을 보여주는 엔비디아 GPU를 다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메타버스 세계의 폭발적인 확장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인텔 CPU – 엔비디아 GPU 가속기 – CUDA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서버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래픽 기반의 데이터 집합체인 메타버스 세계에서 엔비디아가 갖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레이 트레이싱과 강력한 그래픽 처리 능력으로 무장한 엔비디아 GPU는 메타버스 세상을 더욱 고도화시키고 현실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에 일조할 것입니다.


그리고 메타버스 세상을 구성하며, 그 안에서 공유되는 모든 데이터들은 데이터센터에 축적되는데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CUDA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용 GPU와 가속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 세계가 이제 막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메타버스 산업은 가파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그래픽과 데이터의 집합체인 메타버스 세계에서 GPU의 최강자 엔비디아는 더욱 두각을 드러낼 것입니다. 장기적 안목으로 보아도 지금은 명실상부 엔비디아의 시간이라고 하기가 무리 없지 않을까요?


절대! 사지 말고 구경만 하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위험 자산을 탐닉하는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