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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자산을 탐닉하는 2030

흥구(FNGU)와 가상화폐 투자

by 경제를 말하다

2030은 현재 고위험 고수익 자산을 탐닉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3월 최대 순매수 종목을 알아보니, 서학개미들이 흥구(FNGU)라고 부르고 있는 FNGU라는 종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어떤 종목이냐면 대형 기술주에 따라 3배의 수익 또는 손실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해 2월 이후 기술주 가격이 점점 하락했죠? 저금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테슬라 같은 기업의 주가도 고점 대비 30%가 빠졌습니다. 이를 지켜본 서학개미들이 기술주 가격이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것입니다.


3배 레버리지라면 테슬라 등의 기술주가 앞으로도 선전할 거라는 가정 하에 코로나 이전에 테슬라를 매수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종목은 티커명 FNGU를 따 일명 ‘흥구’라 불리는 미국 대형 기술주에 대한 3배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이 ETN에 편입된 종목을 들여다보면,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등이 있는데요. 팡(FANG)으로 묶이는 종목들의 지수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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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은 3배 레버리지이기 때문에 큰 수익도 기대할 수 있지만, 큰 손실 또한 감수해야 하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3월 한 달 사이에 2억 1,845만 달러, 즉 약 2,472억 원을 투자자들이 순매수했다고 하니 정말 놀랍습니다. 2030으로 알려진 젊은 투자자들인 서학개미들은 왜 이런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것일까요?


2020년은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준 양극화의 원년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이 양극화를 가속시켰습니다. 국가 경제는 V자 반등이 아니라 K자형 그래프를 그리며 코로나 시기를 잘 버텨낸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 사이의 양극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된 바 있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 경제에 있어서도 저금리와 돈 찍어내기를 통한 자산 인플레이션의 혜택을 톡톡히 본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슷한 급여를 받으면서 같은 직장 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자산의 양극화 현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근무 의욕을 상실시키거나 모럴 해져드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인해 서울의 집값은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아 버리고, 각종 규제들로 인해 부동산 진입의 신규 진입마저 막혀버린 상황이 되자 부담감을 느낀 2030은 이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노동, 즉 직장생활을 통해 얻는 근로소득은 현실을 유지해줄 뿐,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입니다.


패닉 바잉.


이 단어가 2030의 투자 전략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일 텐데요. 투자에 전혀 눈을 뜨지 못한 사람들보다는 낫겠지만 고위험 자산에 손을 대는 모습을 지켜보면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이 패닉 바잉은 처음에는 부동산이었고, 그다음은 주식이었으며, 현재는 가상화폐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2030의 이런 행보는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을 하고, 삼성전자 같이 무거운 종목도 급등을 하고,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는 데 거름을 뿌립니다.


제주 삼다수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이전까지 서학 개미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크(ARK)의 인기가 점점 줄어들고 ‘흥구’가 그 관심을 이어받는 사이에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1비트코인이 1억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알트코인들도 움직이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이 알트코인에 발라져 있는 꿀에 달라붙은 것입니다.


알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시총이 큰 종목이 아닌 잡주, 잡코인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현재 7천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니까 목표가인 1억에 도달해봐야 큰 수익률은 나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천에서 억대로 투자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괜찮은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30에겐 투자금이 작다는 큰 약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고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투심에 이끌려 잡코인에게로 그 관심이 쏠리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백에서 몇 천만 원을 벌었다는 인증들이 sns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공유를 통한 부러움은 새로운 관심을 유발하고 새로운 투자자들을 알트코인 시장으로 유입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트코인 위험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나보다 비싼 가격에 사준다면 나는 차액을 남기고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트코인도 비트코인처럼 존버 투자가 가능할지 저는 의문스럽습니다. 알트코인들은 가짓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알트코인에게는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나 유명세가 없기 때문에 단기 차액을 남기는 용도이지 이게 개인의 자산을 담는 신뢰받는 수단으로 사용될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고위험성 자산으로 혹시라도 돈을 벌었다면 끝을 보기 위해 위험한 투자를 이어가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으로 치환하여 이제는 번 수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하지 않을까요? 투자로 번 돈을 거저 생긴 공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나는 가상화폐는 아직까지는 전혀 해본 적이 없다. 주식투자도 무서워서 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이런 분들은 금융 투자에도 조금 관심을 가지며 소액으로라도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소득은 결코 자산소득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건 심지어 공산주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니 반박할 수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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