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나는 싫어
얼마 전 단골로 가는 미용실 원장님께 잔소리를 좀 들었다.
머리가 어중간하게 길었고 날씨는 점점 더워졌고, 어차피 머리를 할 거라서 그냥 대충 묶고 갔었는데,
보기에 참 안 좋아 보였나 보다.
머리를 다 하고 나서, 묶으려면 이렇게 묶으라며 직접 알려주셨다.
예쁜 핀이나, 요즘 유행하는 곱창 밴드도 좀 사서하고 다니라고...
이렇게 초라하게 다니면 안 된다고 하셨다.
초라하게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내가 세련된 편은 아니지만 초라하다는 생각은 안 하였는데
그렇게 초라하였나...
그럼 평소에도 초라하였을까?
좀 신경이 쓰였다.
당장 곱창밴드와 집계핀을 샀다.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지만, 네 취향이 아니지만 좀 화려한 걸로
초라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이렇게 저렇게 묶어서 거울을 보며 연구도 하였다.
내 차림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유행에 민감하게 하고 다니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외모에 조금은 신경은 쓰고 산다는 인상은 받고 싶다.
외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얼굴을 고칠 수는 없지만 옷차림이나 머리로 조금은 예뻐 보일 수는 있으니까,
내가 나를 꾸민다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
내면과 외면을 같이 가꿔야 한다고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