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조심해야 하는 게 말이 아닐까?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눈 이야기들
집에 와서 누웠는데 갑자기 이불킥 날리며
내가 '그 이야기는 왜 했을까?' 하고 후회해
본 적이 있지 않나? 나도 가끔씩 그런 경우가 있다.
내가 한 말이 비밀스러운 말이라면
더욱더 후회가 될지도 모른다.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 수록
말을 아껴야 함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말하기 전에
여러 번 고민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 말을 할까 말까?
이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을지
아니면 내 말이 혹시나 다른 이에게 전해지지 않을지
내 말을 듣고 좋아해 줄지
내 이야기가 재미있을지
만약 내가 한 말이 제3자에게 전해진다면
그 말이 기분 나쁜 말은 아닌지 등등
더군다나 나보다 더 나이 많은 분들을 만날 때면
더 조심하게 되는 게 말이다.
말을 편하게 할 수 없는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대방이 표정이 안 좋거나
나와 연락이 뜸하면
예전에는 나에게 화가 났나? 혼자 고민하며
걱정했는데 요즘은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펴기 전에
오해가 없도록 직접 물어보는 용기가 생겼다.
혹시 나에게 서운하게 있냐고?
혹시 내가 잘못한 게 있냐고?
상대에 대해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흉을 보는 대신
바로 물어서 확인하는 게 서로 간에
오해를 줄이고 관계를 더 잘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말을 아껴도 화를 부르고
말이 많아도 관계가 금이 갈 수 있다.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고 솔직하다면
그 관계를 오래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 없이 남을 모함하고
없던 이야기를 만들어 전달하는 사람과는 상종하기 싫다.
어떤 이는 그래도 잘 지내보라고 하지만
나는 말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쓰느니 그 정성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두배로 쓰겠다고
남을 해하는 말은 곧 자신을 해하는 말이 된다.
누구나 주변에 말로 자신을 까먹는 사람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 사람 때문에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눈길 한번 더 주고
더 많이 챙기고
더 아끼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