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잘 다스리는 방법

[화가 난다]상자 글/오미선 그림/꼬마이실

by 박하

박하샘의 이야기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화가 날 때, 화를 다스리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갱년기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니

이유 없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종종 있다.

남들이 보기엔 전혀 화낼 일이 아닌데도

마음속에서 먼저 불이 붙어버리는 순간들.

혹시 이런 경험, 해본 적 있지 않나요?


또 한편으로는

화가 나지만 그 마음을 꾹꾹 눌러 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적은 없었을까.

잠시 ‘화가 난 나’를 떠올려 본다.

나는 화가 날 때 어떤 사람이 되는지.


돌이켜 보니

상대에 따라 화를 내는 방식이 참 다르다.

남편에게 화가 나면

구구절절 설명하기 귀찮아 입을 닫아버리고,

아이들에게 화가 나면

오히려 폭풍처럼 잔소리를 쏟아낸다.

엄마에게 화가 날 때는

차갑고 날 선 말투로 감정을 쏟아냈던 것 같기도 하다.


왜 우리는, 아니 왜 나는

이렇게 화를 제대로 다루지 못할까.


그림책 속 주인공 ‘꾹꾹 씨’는

화가 나도 그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 결과, 몸이 하늘로 둥둥 떠오른다.

한 번 떠오르면

화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땅으로 내려올 수 없다.

고쳐보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보지만 소용없고,

결국 꾹꾹 씨는

화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우리는 과연

자신의 화를 얼마나 알아차리고 있을까.

화가 나도 모르는 척 지나치지는 않는지,

혹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쏟아내고 있지는 않은지.


화도 나의 소중한 감정 중 하나다.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이해해야 할 감정.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조용히 짚어준다.


얼마 전 예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던 중,

한 아이가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며

주변 친구들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았다.

“왜 너희만 잘해?”

“다 했다고 잘난 척하지 마!”

도와주지 않는다며 분노를 쏟아내는 아이 때문에

주변 아이들은 몹시 불편해졌다.


화를 숨기는 것도 문제지만,

화를 끝없이 분출하는 것 또한

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그 순간 절실히 느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어릴 때부터 꼭 배워야 하는 감정 교육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책은 묻는다.

왜 화가 났을까?

무엇이, 누가 나를 화나게 했을까?

화가 난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내 화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화라는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그 안에 숨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정그림책 이었다.


박하샘의 밑줄

“이보다 멋진 그림을 본 적이 없어!”

꾹꾹 씨의 작품을 비난했던

비평가 중 한 명이 말했어요.

꾹꾹 씨도 그의 말을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이제 남들이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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