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를 찾을 용기ㅡ

[파랑새가 찾아오면] 다뉴 글그림/웅진주니어

by 박하

‘파랑새’라는 말만 들어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역시 희망이다.


그래서였을까.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파랑새가 찾아오면’을

‘희망이 찾아오면’으로 읽고 있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니

행복, 순수함, 동심, 이상향 같은 단어들도

조용히 따라 나왔다.


이 그림책은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인공을 어린아이라 여기고 읽었기에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이 있었다.

하지만 작가의 이야기를 알고 다시 펼치니

장면 하나하나가 전혀 다르게 보였다.


갑작스레 등장한 거대한 새는 무엇을 의미할까.

제목과는 달리 등장하는 검은 새는 또 무엇일까.

왜 새는 점점 주인공보다 더 커지는 걸까.


그리고

검은 새를 날려 보낸 뒤에 남는

그 공허함과 다시 기다리게 되는 마음까지.


이 책은 단순히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 아니라

내 안의 그림자와 마주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보내고 싶지 않지만

“이제 나가야겠지…” 하며 보내는 장면에서는

반은 검은 새, 반은 파랑새가 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행복도, 희망도

품 안에만 가두어 두면 무게가 되지만

세상 밖으로 내보낼 때

비로소 날개가 되는 건 아닐까.


검은 새가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는 장면은

마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살다 보면

관계에서, 건강에서, 마음속에서

검은 그림자를 만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그림자를

파란 하늘로 바꾸는 힘은

결국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이 그림책은 조용히 속삭인다.


두려움을 내려놓고

편안함을 선택하는 순간,

나만의 파랑새는 언제든 날아올 수 있다.


어쩌면

파랑새가 나를 찾아오는 게 아니라

내가 용기를 내어

파랑새를 찾아 나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박하샘의 밑줄


보내기 싫지만…

이제 나가야겠지?


작은 새는 커다란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어.

얼마나 멀리 갈까? 그냥 있을까?


이제 바람을 뚫고 날아오르는 거야.

높이, 더 높이.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자기 안의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나만의 희망을 찾고 싶은 사람

어둠 속에서도 용기를 선택하고 싶은 모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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