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상한 변태로 만드는 단 하나의 향기
200m 전방 타겟 등장!
익숙한 섬유유연제 향이 먼저 도착하면
발 붙인채 땅바닥 아래로 동동
심장은 귓가로 놀러간다
쿵쿵쿵
너의 발자국 소리일까 내 심장소리일까
머리를 돌리자 도망가는 모습이 얼마나 우스워
입을 열어볼까
하고 싶지 않던 말들 하면 안 되는 말들
일하고 있는 거 맞니 뇌를 탓해본다
남 탓 하지 말고 주름 값을 해 손님이 시끄러워봐야-
아 요란하다는 애가 너구나
방방 뛰지 말고 심방심실 다 챙겨서 내려가
내 몸에서 어떤 난리가 일어난지도 모르고
쿨하게 떠나는 너의 섬유유연제 향이 흩어진다
그래- 이제 할일을 해야지 싶은데
왜 난 킁킁대고 왜 심장은 뛰는걸까
아니 정말 왜 그래?
그만 뛰고 뭐가 들었는지 좀 갈라보자
도망가지 말고 이리 와 잔향을 맡아봐요
자, 다시 이리 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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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와봐요>
윤그린 :: 그날의 여운
2024년 11월 13일(수)
2024년 112022024년 11월 13일 (수) 작성4년 11월 13일 (수) 작성월 13일 (수) 작성2024년 11월 13일 (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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