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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좋겠다고 당당히 말하는 작가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이주윤 작가



| 이런분들께 추천해요!


글 쓰며 괴로워하시는 분

글로 밥 벌어 먹고자 하는데 잘 안되시는 분

무명작가이신 분



오늘 소개할 책은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입니다. 

제목부터 강렬한 이 책을 읽으며 공감 받고 위로받고 웃으시길 바랍니다.





| 집필 동기


이주윤 작가는 말합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작가로 살아남아 꾸준히 먹고사는 일은 생각보다 고되다.'고요.



이 문장에서 그동안 마음고생을 수차례 했을 작가의 심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작가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글을 썼어요. 정말 열심히 썼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자들은 여전히 인지도 있는 작가들만 좋아했죠. 더욱 열심히 써보려 했지만 더는 쓸 말이 없었다고 해요. 불안은 짜증으로, 짜증은 우울로, 우울은 체념으로 번져가며 여기서 끝인가 싶었을 때 그녀는 만납니다.

이 책을 펴낸 드렁큰 출판사의 편집자를 말이죠. 

작가는 편집자에게 말합니다. 



"잘 쓰고 싶어요. 잘 쓴 글을 욕심 많은 편집자와 감각 있는 디자이너가 멋지게 엮어줬으면 좋겠고 그 책이 잘 팔렸으면 좋겠어요. 그걸 읽은 독자들은 칭찬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 인세도 두둑하게 받으면 소원이 없겠네요"라고 말이죠.



역시 편집자의 시선은 다른가 봅니다. 이주윤 작가가 괴로워하는 마음은 바로 출세하고 싶다는 욕망을 에둘러 표현한 거라고 편집자는 정리해 줍니다. 편집자는 역으로 제안하죠.  '출세욕'에 관한 책을 써보자고요. 그래서 그녀는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를 집필하게 됩니다. 참 흥미로운 비하인드 아닌가요?!

그래서 그녀는 본인의 아픔을 덜어내고자, 그리고 그녀의 시행착오들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녀의 작가 인생이 참 재밌는 거 같아요. 스펙터클하다고 말해야 할까요?

그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 소개를 하며 이어가보겠습니다.







| 저자 소개


이주윤 작가님


간호사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작가님은 예대의 그래픽디자인과 출신이에요. 근데 재밌는 건 예대를 졸업하고 간호대로 바로 입학한 것이죠.

보통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도 좀 해보고 후회되면 다른 일을 하게 되거든요.(저는 산업디자인 전공이랍니다) 근데 간호대로 바로 입학한 거예요.

그 이유는 부모님의 압박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작가님은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갈피를 못 잡았어요.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독촉했죠. 

뭐라도 어서 돼야 한다고요. 그럴 때마다 엉뚱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간호대 역시 그러한 영향으로 입학하게 되었다고 해요.

간호대를 졸업하고 응급실에서 1년쯤 근무했을 때 작가는 생각합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죽겠다' 


그래서 사직서를 내죠. 통장에 남은 월급으로 글쓰기 학원에 등록해요. 작가님은 아마 간호사를 하면서 책과 글쓰기를 접했던 모양이에요. 그러니 고민 없이 글쓰기 학원에 등록했을 테고요. 

글쓰기 학원에 제출했던 기획서와 샘플 원고를 글쓰기 선생님이 어느 작은 출판사에 전달합니다. 그렇게 첫 책을 출간하게 되고 작가로 데뷔합니다. 책의 성적은 저조했어요. 작가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출간 후 성적이 저조한 것이라 여겼죠. 그래서 문예 창작과 편입 시험을 보지만 불합격합니다. 그 후로 한겨레문화센터, 상상마당, 방송작가 교육원, 각종 인터넷 강의, 글쓰기 관련 도서로 글쓰기 공부를 해나가요.


작가는 말해요.  앞에서 언급한 모든 과정이 작가가 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은 첫 책을 편집한 편집자였다고요.


"자꾸만 이쪽 바닥으로 끌어주는 귀인을 만나야 뭐라도 되지 않겠는가"

-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중에서


출판 역시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자꾸만 이쪽 바닥으로 끌어주는 귀인을 만나야 이탈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것이죠. 그녀에게 귀인이었던 첫 책의 편집자는 다른 출판사로 이직하고도 이주윤 작가를 적극 홍보해 줬대요. 그래서 편집자가 이직한 출판사에서도 이주윤 작가의 두 번째 책을 출간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걸 계기로 조선일보에 칼럼도 쓰게 됩니다.


그녀는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게 이끌어준 귀인들이 있었기에 작가로 여기까지 걸어왔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그녀는 인복이 좋은 거 같아요. 

그녀의 글을 출판사에 투고해 준 글쓰기 선생님, 작가의 글을 지지한 편집자, 조선일보 부장님, 그리고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의 출판사 편집자도 그렇고요.


이 부분에서 저는 배웁니다. 글 쓰는 저는 선비정신으로 글만 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를 좀 더 알리고, 글벗을 만들거나 귀인을 만드는 일은 시간 낭비라 여겼죠. 근데 2년 정도 글을 쓰다 보니 알게 됐어요.

스스로 나를 홍보하고, 외롭지 않게 글벗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근본이 된다는걸요.

그리고 이주윤 작가를 통해 귀인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네요.


그러기 위해선 작가님이 말한 거처럼 글쓰기 모임에도 나가보고 오프라인 강의도 들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솔직히 전 글쓰기 모임도 오프라인 강의도 겁나요. 사람과의 만남이 무서웠다기보단 그 시간 안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초고를 쓴다는 게 무서워요. 어떤 글쓰기 강의 모집 글을 본 적이 있어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주어진 시간 동안 글을 씁니다.'


물론 글쓰기 모임도 강의도 다 그렇지 않겠지만 이 글을 보자마자 전 지레 겁을 먹었죠. 전 천천히 글을 쓰거든요. 그러니 제한적인 시간 안에 글을 쓴다는 모집 글은 저를 너무 무섭게 만들었어요. 아직도 겁나긴 마찬가지고요. 이 부분은 극복되기는 힘들 거 같아요. 그러니 지금은 내 바람이 충족되는 글쓰기 모임이나 강의가 있다면 용기 내서 적극적으로 참석해봐야겠다는 생각 정도로 일단락 짓겠습니다. 

글쓰기 관련 모임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으나 혹시 아나요. 그럼에도 참석한 그곳에서 저를 이끌어줄 귀인을 만나게 될지요.  




| 그녀도 부족한 재능에 괴로워했다


당찬 작가인 그녀도 글을 쓰며 괴로워했습니다. 김애란, 임경선, 이슬아 작가를 선망하면서도 부러워하고 질투하죠.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를 읽으며 놀랐던 부분도 이 부분이었어요. 당당하게 질투하는 작가들의 이름을 거론한 것인데요.

본인의 책에 고백한다는 건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생 흔적으로 남는 일이니까요. 작가의 쿨함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이 부분이 전 특히 좋았어요. 이주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인듯해요. 그리고 뭐랄까요. 그녀의 당당한 고백이 오히려 위안이 되더라고요. 내가 하지 못하는 행동을 대신하는 그녀에게 뭐랄까. 대리만족을 느끼며 고마웠다고나 할까요.  


흡족한 마음은 작가의 글을 읽을수록 차올랐어요. 

이주윤 작가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찰져요. 글에 리듬감이 있어서 그런지 한번 읽으면 계속 읽게 됩니다. 그녀의 타고난 재치와 드립력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그녀의 문체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고 봐요. 어떤 글을 읽어도 딱~! '이주윤 작가'의 글이구나 싶게요. 아이유가 노래를 부르면 누구나 아이유구나 알아차리는 거처럼요. (아이유 팬이에요. 아이유 너무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본인의 재능에 의구심을 가집니다. '이주윤 작가도 재능으로 괴로워한다고?! '싶었습니다.

제 시선에선 그녀는 정말 멋진 작가입니다. 그리고 선망하게 되죠. 

그런 걸 보면 작가들은 누구나 그런듯합니다. 내가 보기엔 훌륭하고 다가갈 수 없는 지점에 있더라도 글쓰기 앞에선 괴로워하더라고요. 이주윤 작가님도 그렇고요. 그들에겐 더 훌륭한 글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일 거예요. 글을 쓸수록 눈은 높아지니까요. 이 설명으론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더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찾았죠. 은유 작가의 <올드걸의 시집>에서 말이죠.



독자가 늘었고 시간이 경과하면 글이 나아져야 한다는 내적 압력은 커진다.
기대치는 높아지는데 실력은 더디게 쌓이니 도통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다.

- 은유 작가의 <올드걸의 시집> 중에서



이주윤 작가의 말처럼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작가로 살아남아 꾸준히 먹고사는 일은 고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가 되었다고 끝이 아니더라는 말입니다. 바로 그게 시작이거든요.

고등학교 때 수능 보고 대학교에 가면 끝인 줄 알았지만 그게 시작이었듯 말이죠.

글쓰기는 평생 해야 할 공부입니다. 계속 쓰고 멈추지 않고 노력하면 점점 나아지겠죠. 그리고 글로써 무엇이든 시도해야 출간도 하고 다른 기회들도 얻게 됩니다. 

무엇보다 더 잘 써야 한다는 내적 압력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그저 꾸준히 쓰는 법을 터득해나가며 계속해서 써나가는 게 결국 작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 글쓰기 조언


제가 유독 와닿았던 글쓰기 조언들을 추려봤어요. 


1. 무작정 투고하지 말자. 일단 남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꾸준히 글을 써둬라.

 이주윤 작가처럼 관계자의 눈에 띄어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투고 메일을 보낼 때 슬그머니 링크를 걸어 자기를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선택받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대신, 이슬아 작가처럼 구독자를 화끈하게 모은 후 자신의 글을 위풍당당 선보이는 청춘스러운 연재가 대세입니다.


2. 잘되지 않아 좌절하고 의구심이 들더라도 멈추지 말고 그냥 써라. 꾸준히.

오늘 한편, 내일 한편, 글 위에 글을 쓰고 글 옆에 글을 쓰세요.


3. 오감을 사용하며 글을 써라.


4. 글쓰기를 하며 길을 헤매며 방황 중이라면 글쓰기 관련 수업을 오프라인으로 꼭 들어보라!

글벗이 생기면 글쓰기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5. 편집자와 연이 닿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출판의 기회를 얻어라.

출판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사람과의 관계에 신경 써야 한다고 작가는 언급합니다.





| 느낀점


읽을수록 주위에 이런 언니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걸걸하면서도 당차고 쿨한 언니 말이죠. 복잡한 문제도 명료한 쿨함을 발휘하여 결론 내리고 인정하는 멋짐이 어찌나 압권인지 몰라요. 이 글에서도 작가의 그런 면이 자주 보인답니다.


글의 분위기는 동네 걸걸하면서 거칠지만 친해지고 싶은 그런 언니라고 할까요?

주관적인 느낌은 마치 글이 가수 제시 같다고 할까요. (제시 너무 좋아합니다!!!^^*)

무슨 느낌인지 아시겠나요? ㅋㅋ 


읽을수록 어떻게 이리도 글을 찰지게 잘 쓰는지 감탄했어요. 그리고 그녀만의 문체를 가진 게 부럽기도 했고요.

글도 입체적이고 에세이지만 소설 같은 느낌도 좋았습니다. 그건 위에 언급한 글쓰기 조언 중 하나인 오감을 사용해서 글을 썼기 때문이지 않을까 해요. 

오감을 사용해 풍부하게 표현했기에 글도 입체적이 되는 걸 테죠. 

오감 사용의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배웁니다. 



그리고 글 쓰는 사람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되짚어 봅니다.

글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재능에 대한 의구심과 독자들의 관심에서 갈등하는 거 같아요. 제 눈엔 멋져 보이는 이주윤 작가님도 그러는 걸 보면요.

그리고 다른 책에서도 작가들은 그러한 고민을 고백하더라고요.


그럼에도 글 쓰는 사람으로서 무얼 해야 할지, 어떤 글과 자세를 갖추고 나아가야 할지를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읽으실 분도, 읽은 분도 같이 다짐해보면 좋겠어요.


여기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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