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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서 엄마가 딸에게 해줄 말은 무얼까?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김슬기 작가

<들어가기에 앞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유튜브 재시작 소식에 앞서 작년에 작업했던 리뷰 올립니다.

작년 한창 유튜브를 하고 있을때쯤, 코로나로 가정보육을 몇 차례 하다보니 끊기고 말았거든요.

이제 다시 일상을 찾았기에 시작합니다.


저는 '엄마 북튜버'를 목표로 열심히 뛰어볼까 합니다.

주로 다루게 될 소재는 '엄마, 여성, 가족에 관한 에세이나 소설, 육아서가 주를 이루게 될 거 같아요.

종종 다른 장르의 좋은 책이 있다 싶으면 소개할 예정입니다.


계획으론 화요일에는 독서 리뷰를 올리고, 금요일에는 제가 연재 중인 글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나아지려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응원부탁드리며,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영상으로 보기>

<★어플에선 재생이 안되요. PC에서만 연결 되네요.>


https://youtu.be/QnHo383-ZIo



여러분은 딸에게 여자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이 물음 앞에서 멈칫하게 된답니다.





| 오늘 소개할 책은




오늘 소개할 책은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딸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거 같아요.

이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90년생이 온다>를 출간한 웨일북 출판사에서 2020년 5월에 출간됐어요.




| 집필 동기

작가님의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에 놓이게 될 딸아이가 걱정되어 집필하게 되었다고 해요.

정말 추진력이 대단하신 거 같아요.


작가는 한 가지 바람으로 써나갔다고 해요.

여자아이로 접하게 될 말과 시선으로부터 딸이 휘둘리지 않고 여성으로서 중심을 잡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그래서 여자아이로 접하게 될 말과 시선 등에 똑바로 부딪히게 하는 일이성과의 관계를 스스로 정립시키는 일부조리한 세상에서 제대로 선택하는 일까지.


작가는 새삼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앞으로 여자로 살아갈 딸에게 꼭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해요.




| 저자 소개

김슬기 작가님



김슬기 작가를 아는 분도 제법 있으실 거예요.


첫 번째 책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독자에게 큰 공감대를 얻었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작가님의 블로그를 보니 8쇄를 중세 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입이 딱 벌이 지더라고요. 8쇄라니.... 진짜 부럽더라고요...

(유튜브 영상엔 4쇄라고 했는데, 8쇄시더라고요!!)



작가님의 글은 실제 경험했던 것, 쉽게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를 서슴없이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글은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거 같아요.


2018년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를 출간한 후에도 1년마다 부지런히 출간하셨어요.


2019년도엔 <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청림

2020년도엔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이야기>, 웨일북


얼마 전 김슬기 작가님 인스타를 보니 네 번째 책도 기획 중이라니. 아마 2021년도엔 또 다른 책을 만나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 그녀는 글쓰기 교사였다

작가님은 아이를 낳기 전엔 글쓰기 교사였대요. 가르치기만 하던 사람이 아이를 낳고 고된 시간을 보내자 비로소 본인의 글을 쓰게 된 것이죠. 작가는 말해요.


"그 시간이(글 쓰는 시간이) 나를 살리는 시간이자 나를 지키는 시간이었다."


글을 쓰다 보면 온갖 걱정과 우울에서, 아이들이 내게 들러붙던 시간에서 해방돼요. 배고픔도 추위도 잊기도 하죠. 이건 모두 몰입하기 때문인데요.

몰입으로 인해 주위에 소리도 안 들리고 고요한 나만의 공간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때 나 자신과 내 감정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돼요.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되죠. 내 안을 찬찬히 들여보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져요. 온갖 걱정과 슬픔도 글로 쓰면 눈에 드러납니다. 종이 위에 글로 정리가 되었으니까요. 이제 3자가 되어 그 글을 읽어보게 됩니다. 그럼 객관화가 되면서 안 보이던 해결책도 보이고, 그때 느꼈던 감정의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차리게 돼요.


김슬기 작가님도 글쓰기로 본인의 감정과 상황을 돌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고 육아 전선을 버텨내셨던 거죠.





| 책을 읽고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한성희 작가의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가 생각났어요.

책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비슷하게 보였거든요.



<딸에게 들려주는 심리학 편지>는 정신과 의사인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느낌이라면,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는 딸을 생각하며 작가가 나직하게 독백하는 느낌이었어요.



그건 그렇고 책 표지가 너무 이쁘지 않나요? 미래의 제 딸의 뒷모습 같아서 이상하게 표지를 보고 있자니 짠해지더라고요. 낯선 감정도 느껴졌어요.


'그때 우리 딸은 어떤 아이일까?' '잘 자랐을까?' '나랑은 사이가 좋을까?'


표지만으로도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작가님의 딸이 커서 이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니 저까지 감격스러워지네요.



작가님의 글은 엄마로, 여자로, 불합리한 사회에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 편인데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읽다 보면 여성에게 부조리한 사회와 지금껏 만들어진 여성에 대한 문화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작가의 작은 실천들은 그녀의 집안 풍경을 바꿉니다 그럼, 아이는 그걸 보며 자라죠.

아이에게는 그 문화가 익숙해질 거예요.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의 확장을 실천하는 엄마들이 많아진다면, 그걸 보며 자란 아이들도 많아질 테고, 그럼 그 아이들이 커서 보아왔던 대로 살아가겠죠. 그러다 보면 문화가 변하게 될 거예요.

작가는 그걸 믿으며 아이에게 여자로 담대하게 살아가는 방식들을 알려줍니다. 미래에 아이가 살 세상은 그녀의 행동으로, 그리고 수많은 엄마의 행동으로 변화될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지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김슬기 작가는 '여자로서 불합리한 사회를 변화 시키고자 노력해요' 이 책에서 그런 모습들이 더욱 제 눈에 들어왔어요.



[60]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재수 없는 계집애'로 규정하는 이 세상에 맞서야 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 불편한 감정은 외면하라고, 조용히 침묵하라고, 그게 바로 '착한 소녀'라고 강요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보다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관계의 시작일 것이다.



작가님은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편의를 위해 노브라를 하고, 딸에게 생리에 대해 그리고 여성의 신체에 대해 거짓 없이 설명하며 사실적인 성교육을 해요. 이건 남사스러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닌 내 몸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것임을 아이에게 알리죠.

학교 성적으로 세상이 매기는 점수위에 아이를 줄 세우기보단 오히려 그것에 문제를 제기할 줄 아는 부모로 살려고 노력도 하죠.

또, '좋은 아내'와 '착한 며느리'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요.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 남편을 동참 시키고, 친정에 갈 때는 백년손님인 신랑에게 상차림과 설거지를 맡게 하죠.



아마 요즘 엄마들은 이 중에서 몇 가지는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예전보단 여성으로 뚜렷한 주관과 주장을 갖고 있는 분들도 늘었으니까요. 이러한 사회의 변화의 흐름으로 전보다는 깨어 있는 시어머니도 많아졌고, 살림을 도우려 노력하는 신랑도 늘었어요. 페미니즘 운동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요.,.

김슬기 작가님도 뚜렷한 주관과 의견을 갖고 변화를 실천하는 엄마 중 하나에요. 여성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하기 위한 활동으로 노원여성회에서 '성 평등 그림책 모임'을 이끌고 있고, 책과 영화로 보는 여성인권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정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작가에 비해 나는 딸의 엄마로 무얼 해야 할지.

여자로 살아갈 딸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딸에게 한 가지는 말해주고 싶어요.

무엇보다 저는 세상의 기준에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여자니까. 여자라서가 아닌!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자기를 위한 선택을 하며 내 모습 그대로를 지키며 딸이 살아가길 바라요.



저도 그런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해야겠죠?


단순히 딸이 봐야 할 책이라기 보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엄마와 여자 외에도 딸과 아내와 엄마를 둔 남성이 읽어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 마무리

엄마로서, 여자로서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딸에게 건네는 담대한 마음들이 담겨 있는 책.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책 리뷰였어요.

책 속 구절로 마무리하겠습니다.



[221] 우리의 작은 행동은 오늘 우리 집의 풍경을 바꾼다. 그렇게 달라진 일상은 또 하나의 문화로 굳어질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변해 갈 것이다. 우리 아이의 내일은 그렇게 달라질 것이다. 나는 그걸 믿고, 또 믿으며 걸어간다. 결코 작지 않을 작은 걸음걸음을.



오늘도 우리 엄마들 힘내봐요!

모든 당신을 응원할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유튜브: 박엄마의 10분 서재

블로그: 바켄의 행복한 기록

인스타그램: @baken_do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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