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김슬기 작가
[60]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재수 없는 계집애'로 규정하는 이 세상에 맞서야 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가져야 한다. 불편한 감정은 외면하라고, 조용히 침묵하라고, 그게 바로 '착한 소녀'라고 강요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보다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관계의 시작일 것이다.
[221] 우리의 작은 행동은 오늘 우리 집의 풍경을 바꾼다. 그렇게 달라진 일상은 또 하나의 문화로 굳어질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변해 갈 것이다. 우리 아이의 내일은 그렇게 달라질 것이다. 나는 그걸 믿고, 또 믿으며 걸어간다. 결코 작지 않을 작은 걸음걸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