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자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불가능한 '의지'

오늘의 한 문장 읽기, 명언 비평(7)

by 김요섭


"자기 자식을 알면 현명한 아버지이다."_셰익스피어

It is a wise father that knows his own child._William Shakespeare


1.

서로를 향한 낯선 이끌림, 다름이라는 불능 속에도 시작된 사랑. '자식'은 에로스의 시차에서 생성된 존재 사건이다. 세계의 부조리함에도, 다시 한번 자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불가능한 '의지'. 어떤 바깥을 꿈꾸는 유일무이한 통로는, 유한한 시간 안에 있지만 또 다르게 열린다. '사랑'안에서 주어지며, 유한자의 또 다른 연속으로 지향되는 어떤 '초월'. 오직 불가능의 가능성으로의 생산성이자 '자식성'이다.


2.

자식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랑'의 유책성을 안다는 것이다. 책임질 수 없을 때까지 열려있는 어떤 '책임'은 부성의 한계 없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 안에 가장 죄가 많은 사람은 자신'이라는 이상한 고백. 끝 간 데 없는 사랑은 그를 가장 '현명한' 존재로 만든다. 자신이자, 자기가 아닌 존재를 향한 몰락. 스스로를 볼모로 한, 전적인 내어줌은 유한성 너머로 초월한다. 오직 사랑만이 유일무이한 가능성이라는 신비한 믿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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