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 고이지 않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바쇼의 하이쿠」 마쓰오 바쇼 읽기(11)
by
김요섭
Apr 16. 2024
1.
가을 깊은데
옆방은 무엇하는
사람인가
- 단속적으로 들려오는 웅성거림. 존재자의 고독은 그곳을 향해 건너가려 한다. 귀 기울이지 않으며 무엇보다 주의하는. 이상한 부주의는 당신을 향해 있다.
2.
눈 내린 아침
홀로 마른 연어포를
겨우 씹었다
- 서걱대며 씹히는 것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침이 고이지 않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아침.
(119~1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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