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고유한, 기이한 패턴
「리듬분석」 앙리 르페브르 읽기(1)
'리듬은 이렇게 보면 눈에 보이는 표층(표상)의 존재감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심층의 존재적 깊이까지 들추어 보여 주는 지시체인 셈이다... 리듬은 반복되는(시간의 지속) 가운데 나에게만 국한된 고유의 패턴을 만들고, 이는 다른 리듬과의 차이를 만든다. 관계로서 리듬은 존재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집안에서, 거리에서, 도시에서, 사회에서, 내 고유의 리듬을 가지고 나다움을 만든다. 리듬은 그래서 존재가 되는 것이다.' (9~16p)
주어진 시간 안에서 질적 차이를 만드는. 지속은 반복하며 존재를 빚는다. '어떤 리듬을 선택할 것인가'만 남은 존재 물음. 자신의 표층과 심층을 순식간에 횡단하는 연결은 우리를 매혹한다. 표면과 심연,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타아를 가로지르며 잇는. 기이한 패턴은 무엇보다 고유하며, 다수성과 다른 차이를 생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