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근원적 결핍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온기
「리듬분석」 앙리 르페브르 읽기(2)
'그는 자본주의 시공간 속에 현재화된 모든 리듬은 이런 것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리듬에는 온기가 없고, 소통이 없으며, 해방의 가능성이 없다. 한 마디로 가시적이고 표층적이며 가상적인 현재만 있을 뿐, 심장이 박동하는 실체적이고 심층적이며 실재적인 현전은 없다는 것이다. 리듬분석은 바로 현재를 넘어서 현전을 밝혀내기 위한 것이다.' (19~20p)
시스템 바깥에서 들려오는 심장박동. 멀리서 들려오는 것은 다름 아닌 '나다움'의 리듬이다. 당신의 근원적 결핍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온기'. 기이한 소통은 지금 여기 있으며, 동시에 그곳에 있다. 결코 교환될 수 없고, '가상적'일 수도 없는. 실재적인 현전은 오직 부재의 현전 안에 머물 뿐이다. 현재로만 축출된, 부유하는 존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가 섞갈린 뿌리내림은, 현재를 해체하며, 동시에 단 하나의 '해방 가능성'으로 재창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