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하늘, 한 번 보셨나요?
미세먼지를 잊게 만드는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그림을 그리며 떠다니는 날이 있습니다.
그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마음이 참 가벼워집니다.
며칠 전, 잠시 바깥공기를 마시러 사무실을 나갔습니다.
그때 저보다 몇 살 위이신 분께
“오늘 날씨 참 좋네요. 하늘 구름이 예뻐요.” 하고 말했더니,
그분이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실장님, 구름 다 가져. 내가 줄게.”
순간, 멍했습니다.
구름을 선물로 받다니요.
세상 어느 것보다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그저 고마움에 제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분은 평소 묵묵히 자기 삶을 살아가는 분이라 생각했는데,
그 말 한마디에서 삶의 깊이와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계산적이지 않고, 꾸밈없는 진심.
저도 언젠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분과는 종종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느 날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301호나 302호나, 문 열고 들어가면 사는 건 다 똑같아요.”
맞는 말입니다.
사연 없는 집, 어려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다만 그 무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짐이 달라질 뿐이지요.
사는 건 비슷하지만,
마음을 조금만 달리하면 풍경이 달라집니다.
오늘도 저는 제 현실을 조금 더 따뜻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구름 다 가져. 내가 줄게.”
그 말의 여운이 아직도 마음에 남습니다.
언젠가 저도 누군가에게
‘구름 한 조각’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혹시, 내 마음의 구름이 누군가에게 닿을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