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치고 글을 쓸려고 블로그에 접속하면, 저절로 ‘에고,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하루를 보내는 것 자체가 이렇게 버겁다니, 직장생활은 참 고되다. 나이가 들수록 일은 어렵고, 사람과의 관계도 더 복잡해진다.
중간 관리자인 팀장의 역할이 무엇일까.
과장님과 팀원 사이의 조율, 다른 팀과의 관계, 또 옆 팀장님과 과장님의 관계까지.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중재를 해야 하는 걸까. 판단이 서지 않는다.
최근 과장님과 옆 팀장님의 관계가 조금씩 틀어지더니, 어느 순간 극단으로 치닫고 말았다. 옆 팀장님이 아는 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나 보다. 그분이 전화가 와서 중재 역할을 부탁했다.
내가 과연 중재할 수 있을까.
과장님의 마음과 그 팀장님의 마음을 잘 읽고 조율할 수 있을까.
괜히 두 사람 모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면 어쩌지.
말주변도 없고, 눈치도 없는 내가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다가갈 수 있을까.
두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하늘은 맑고, 단풍은 울긋불긋 예쁜데,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잿빛 안개 속을 헤매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