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리더스클럽 송년 모임에 다녀왔다.
올해는 안타깝게도 거의 참석하지 못했다. 책을 읽을 만한 시간이 없었고, 몸도 따라주지 않았다.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운 탓에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가느다란 거미줄처럼, 끊어질 듯하면서도 끝내 이어져 있던 인연.
그 중심에는 늘 책이 있었다.
나는 연을 비워 오고 있었고, 그 사이 나보다 늦게 들어온 회원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삶의 에너지를 책과 함께 쌓아온 그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이번 송년 모임의 책은 **『괜찮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었다.
한 회원이 인상 깊은 문장을 읽어주었는데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제는 나이가 들수록 빛이 아니라 볕이 되어, 누군가가 자랄 수 있도록 지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책을 중심으로 한 시간 남짓 독서 토론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2025년을 돌아보았다.
회장님의 마무리 인사 역시 마음에 닿았다.
“우리는 읽음으로써 존재하고, 씀으로써 영원해집니다.”
그렇다. 우리는 책을 통해 만나고, 읽음으로써 존재를 확인한다. 그리고 기록하고 씀으로써 조금은 영원해진다.
2025년은 아쉬움이 많은 해였다.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을 다시 소망한다.
가장 큰 바람은 가족이 서로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마음이 이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내 몸을 지키는 일은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다. 몸이 건강하고, 가족의 마음이 무탈하게 연결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다음에야 다시 읽는다.
존재하기 위해서.
그리고 쓴다.
조금이라도 영원해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