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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Oct 18. 2019

영원한 원더우먼, 린다 카터

원더우먼을 남자 혼자 보면 쪽 팔릴 것 같아서 옆지기한테 같이 보러 가자고 졸랐는데 아직 개봉도 안 했다는... ㅠㅠ
그나저나 영원한 원더우먼인 린다 카터가 그를 기억하는 뭇 남성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재즈 밴드의 보컬이면서 성소수자들의 열혈 지지를 받고 있는 독실한(?) 페미니스트라니...
에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처럼 남성들의 폭력성이 생태 파괴의 주범이고, 여성들이야말로 관계 중심의 진화를 이끌어 온 가장 진화된 인류일지도... 사피엔스가 생존을 위해 관계를 선택했듯, 여성들은 마초 같은 남성들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단지 관계를 맺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 사피엔스에서 유발 하라리가 풀지 못한 숙제... 생물학적 근거가 희박한 가부장제가 인류 역사 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어 온 이유... 마치 1만 년 전 밀이 여기저기를 떠돌던 인간의 약점을 이용해 인류에게 농업을 통한 정착이라는 선물을 선사하며 생존해 왔듯, 적어도 지금까지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산력 발전의 정도가 여성들의 입장에선 가부장제가 생존이라는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용 가능의 범위에 있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그래서 인공지능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인류는 드디어 가부장제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남성들이여 너무 슬퍼 마시라! 인류의 생존을 위해 그대들은 단지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여성들은 인류가 이만큼의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생존이라는 목적을 남성들과 공유하며 권리의 포기가 아닌 희생을 감수해 오지 않았는가! (@back2analog)

린다 카터가 말하는 '원더우먼' : "원더우먼은 여자 옷을 입은 슈퍼맨이 아니다" by 허핑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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