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백수 채희태 Nov 16. 2019

가장 위험한 관계

새로운 인류, ‘포스트모더니쿠스’의 탄생

가장 위험한 관계는...


아쉬움에서 비롯되었으나

아쉬운 것도

아쉬울 것도 없어져 버린 관계


같이 할 수 있는 무엇이 있었으나

같이 하고 있는 것도,

같이 하고 싶은 것도 없어져 버린 관계


미개한 영장류와 영장류가 만나

부족한 인류가 되었으나

부족한 인류가 창조해낸 완벽한 소비가

관계에서 해방된 인간을 만들었다.


손바닥만한 화면 안에

모든 지식이 있고,

갖은 쾌락이 있고,

그리고, 언제든 접속을 해제할 수 있는

관계가 있는 시대...


아쉬운 것이 사라져버린 인간은

더이상

관계라는 구질구질한 행위에 연연하지 않는

새로운 인류,

‘포스트모더니쿠스’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어떻게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