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떠 도는 다양한 생각과 경향들을 특정한 관점으로 정리한 것이 소위 이론이다.
그리고 모든 이론은 이론으로 정리되는 순간 과거의 산물이 된다.
사람들은 흔히 과거의 산물인 이론에 현실을 가두는 우를 범한다. 이론은 수면 위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빙산의 일각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그것이 빙산이라는 것과 수면 아래 잠겨 있는 대략의 크기 정도이다.
그러니 그것이 성경이든, 자본론이든, 아니면 주사든, 통틀어 고전이든... 현실에 주어진 복잡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내 사유를 과거의 이론 따위로 억압하지 마시라! 내 언제든 편견을 버리고 그 이론들을 ‘참조’할 생각이 없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