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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Jun 06. 2020

전설이 된 애니메이션, "DAL"의 <Legend>

“전설”,,, 그리고, “SEX”

1996년이었나? <마리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 <카이 : 거울 호수의 전설>의 감독으로 유명한 이성강 감독이 독립 애니메이션 작가들과 결성한 애니메이션 그룹 'DAL'에 음악으로 참여하여 <Legend>란 작품으로 1996년 LG 하이미디어 대상 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덕분에 난 팔자에 없는 매스컴을 타게 되었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개발되기 전의 '난지도'... 역시 비주얼 갑인 내가 맨 앞에... ㅋㅋ

성강이형은 너무 유명해져서 연락도 못하고 있지만, 유화풍의 멋진 애니메이션을 그렸던 진희누나, 허벅지 밴드의 신일섭씨, 뽀샵의 달인 김성욱씨, 3D 애니메이션을 했던 최철영씨, 그리고 플래시 프로그램을 맡았던 김현주씨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벌써 24년이 흘렀다.


❑ 애니메이션 그룹 "달"의 첫 번째 작품 <Legend> (1996년 봄 출시)

CD를 넣어보니 윈도에서도, 맥에서도 실행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오래된 외장하드에 저장되어 있던 메인 화면과 내가 작곡한 테마 음악만 겨우 건졌다.

애니메이션 <Legend>의 메인 화면과 테마 음악
애니메이션 <Legend>의 CD-ROM과 설명서

❑ 애니메이션 그룹 "달"의 두 번째 작품 <SEX> (1996년 겨울, 미출시)

첫 번째 작품 <Legend>가 나름 화제를 모은 후, 두 번째 작품에 들어갔는데, 거의 완성을 해 놓고 출시를 못하였다. 작품의 제목은 <SEX>... 당시로서는 매우 도발적인 제목이었다. 그래서 출시가 안되었나? 암튼 내용은 "SEX"보다는 "GENDER"에 가까웠던 것 같다. 내가 작곡한 테마 음악은 작품의 Ending에 실렸다. 실행이 안되는 마스터 CD-ROM의 디렉토리를 뒤져 겨우 찾아 냈다.

애니메이션 <SEX>의 Ending Theme

1996년 당시 내가 가장 추구하고 싶었던 음악이 바로 이런 음악이었던 것 같다. 서사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그러나 밋밋하지 않은? 사실 굳이 기억을 떠올려보니 애니메이션 제목이 “SEX”라고 해서 메인 테마 음악을 작곡하는데, 그 때까지 경험이 없었던 나는 영화, “애마부인”을 보며 곡의 모티브를 떠올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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