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에 갇힌 전문성

by 낭만박사 채희태


오늘도 나는 진지를 구축한다.

내가 구축한 진지 안에는

나의 익숙함과,

나의 상식과,

나의 생존이 들어 있다.


내가 구축한 진지 밖은

익숙하지 않은 이견과,

이해할 수 없는 상식과,

생존을 위협하는 모든 것들이 난무하는

불확실성의 세계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나는

나와 익숙함과.

나의 상식과,

나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진지와 연대한다.


그렇게

진지와 진지의 연대는

단단한 성이,

거스를 수 없는 제도가,

누군가를 착취하는 권력이 되어 간다.


익숙하고,

이해할 수 있고,

생명을 지켜주는 나의 진지가

나를 가두는 성이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제도이며,

누군가를 착취하는 권력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그 진지와 진지의 연대를 나는

헛된 만능감에 빠진 전문성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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