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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낭만박사 채희태

시민은 바다와 같다.

바다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지난 일을 새겨두지도 않는다.

그저 달과 바람에 자신을 맡길뿐이다.


아무리 항해에 익숙한 선장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바다를 탓하지 않는다.


하고자 한다면

바다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헛되게도 사람들은

바다의 이해를 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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