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러 가족 음악회" 두 번째 곡
제1회 여러 가족 음악회, 두 번째로 부른 곡은
1981년 영화 <라붐>에 나왔던 “Reality”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보아 왔던 큰형 친구들,
그리고 고맙게도 함께 자리해 준 2세들…
전 형들처럼 잘 살지 못했나 봅니다.
옆지기도 아이들도 제가 이렇게 사는 걸
그닥 반기지 않으니까요.
글쎄요…
전 제 꿈을 누군가에게 대신 꾸게 할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제 꿈은 제가 꾸는 것이지
자식한테 대신 꾸라고 할 순 없잖아요?
저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데,
정작 우리의 2세들은
꿈을 꿀 수 없는 세상에 내동댕이친 것은 아닌지…
<나의 해방일지>에서 창희가 인생의 계획을 묻는 아버지께 이렇게 이야기하죠.
아버지는 지금 어렸을 때 계획대로 살고 계시냐고,
자기는 꿈이 뭐냐고 묻는 어른들이 젤 싫다고…
어쩌면 이 나이에 꿈을 꾼다는 건 비겁한 사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