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러 가족 음악회” 마지막 곡
성장 중인 괴물은
완성돼있는 괴물을 이길 수 없다!
<용비불패>로 대한민국 무협만화의 전설을 쓰시고, <살아남기> 시리즈로 학습만화를 평정하신 후, 지금은 웹툰작가로 여전히 성장 중이신 만화가, 문정후님의 웹툰, <고수>에 나왔던 유명한 대사입니다. 주인공 강룡이 흑갈왕 당간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고, 강룡이 고수이기는 하지만 아직 성장 중인 괴물이기에 완성된 괴물인 당간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강용이 당간을 이기자, 모 네티즌은 성장 중인 괴물이 당간이었냐는 재치 있는 댓글을 올려 댓글창을 뒤집어놓았죠. 어쩌면 한류를 이끌고 있는 건 목소리만 큰 꼰대들이 아니라, 인터넷망에서 소심하게 활동하고 있는 자유롭고 재기 넘치는 네티즌들이 아닐까요?
아무튼…
지난 7월 14일(목) 제1회 "여러 가족 음악회"에서 불렀던 마지막 곡은… 무려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입니다.
감히 저따위가 범접해서는 안 되는 록의 명곡이죠.
그것도 존경하는 Jimmy Page의 기타와, 쳐다봐서도 안 되는 Robert Plant의 보컬을 동시에...
전 고딩 2학년 때 오직 이 곡을 부르고 싶어서 부모님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재수를 했지만…
이 노래를 이런 식으로 불러본 경험이 많지 않아 중간중간 실수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표지에 올린 웹툰 고수의 한 장면에 빗대어 말씀드리자면, 전 괴물이 아닐 뿐만 아니라 누구랑 싸울 생각은 더더욱 없어서…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과 도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러니… 부디 낭만백수의 무모한 도전을 어여삐 여겨주시길...
https://youtu.be/VOVnZxj_z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