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 첫 번째 후기
우영우에 이어 다시금 "박은빈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던 <무인도의 디바> 최종화가 끝났다. 박은빈은 <무디바>에서 대역 없이 노래까지 직접 불러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얼굴 이뻐, 연기 잘해, 거기다 노래까지... 박은빈은 2020년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도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해 묻 전공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건 직업이 아닌 취미로 해야 한다. 박은빈의 노래가 많은 대중들을 놀라게 한 건 맞지만, 만약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아이돌 생태계 안에서 노래를 불렀다면 이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으리라.
마지막 회를 기다려면서도 <무디바>에서 부르는 박은빈의 노래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역설적인 바람은 최종화가 끝난 후 나를 더 허탈하게 만들었다. 후기라도 쓰지 않으면 도저히 <무디바> 앓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아 바쁜 와중에 후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후기는 총 두 편을 쓸 예정이다. 첫 번째 후기는 맛보기로 1화부터 최종화인 12화까지 우리들의 귀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노래들을 모아 보았다.
이 노래는 8화에서 성인이 된 서목하(박은빈)가 다시 부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1화에서 아역 서목하(이레)가 부른 오리지널(?)이 미세하게 더 좋게 들렸다. 1화에서 이레가 부른 <Dream Us>가 아니었다면 <무디바>의 팬덤이 이렇게까지 폭발적이지는 못했으리라...
박은빈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라게 만든 첫 번째 곡, 드라마를 보면서 난 박은빈과 비슷한 목소리의 가수가 불렀을 거라고 확신했었다.
윤란주가 과거 어린 정기호가 찾아와 목하에 대해 했던 이야기를 배경으로 가사를 쓴 곡. 윤란주, 아니 서목하가 N번째 전성기 첫 방송에서 불렀다.
목하가 윤란주를 스타로 키운 황대표의 딸 결혼식에서 윤란주와 듀엣으로 부른 곡이다.
목하가 윤란주의 립싱크 대역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아이돌 은모래와 대놓고 맞붙은 곡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아역 서목하(이레)가 1화에서 부른 노래를 성인이 된 서목하(박은빈)가 다시 불렀다. "이레"가 부른 버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내 예상과 다르게 박은빈도 훌륭하게 <Dream Us>를 소화해 냈다.
매니저인줄만 았었던 용관이 사실은 과거에 윤란주가 키우려고 했던 가수였고, 그 용관이 과거에 썼던 곡에 목하가 가사를 붙여 쇼케이스 무대에서 불렀다. 용관은 목하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목하가 음반 작업을 하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부른 8분의 6박자 노래
가수를 꿈꿨던 윤란주의 엄마가 만든 노래. 목하는 자신을 위해 마련된 뮤직비디오 스튜디오를 란주에게 양보한다. <무디바>에선 윤란주를 맡았던 배우 김효진이 불렀지만, 박은빈처럼 대역 없이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목하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곡, 드라마가 끝난 후 이 노래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었다는 엔딩 쿠키가 나온다.
이것으로 <무디바> 첫 번째 후기를 마친다. 당분간 울적할 때마다 들으러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