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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백수 채희태 Dec 04. 2023

귀가 더 행복했던 드라마, <무디바>

<무인도의 디바> 첫 번째 후기

우영우에 이어 다시금 "박은빈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던 <무인도의 디바> 최종화가 끝났다. 박은빈은 <무디바>에서 대역 없이 노래까지 직접 불러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얼굴 이뻐, 연기 잘해, 거기다 노래까지... 박은빈은 2020년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도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해 묻 전공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좋아하는 건 직업이 아닌 취미로 해야 한다. 박은빈의 노래가 많은 대중들을 놀라게 한 건 맞지만, 만약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아이돌 생태계 안에서 노래를 불렀다면 이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으리라.


마지막 회를 기다려면서도 <무디바>에서 부르는 박은빈의 노래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역설적인 바람은 최종화가 끝난 후 나를 더 허탈하게 만들었다. 후기라도 쓰지 않으면 도저히 <무디바> 앓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아 바쁜 와중에 후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후기는 총 두 편을 쓸 예정이다. 첫 번째 후기는 맛보기로 1화부터 최종화인 12화까지 우리들의 귀를 행복하게 해 주었던 노래들을 모아 보았다.


・1화 <Dream Us>

이 노래는 8화에서 성인이 된 서목하(박은빈)가 다시 부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1화에서 아역 서목하(이레)가 부른 오리지널(?)이 미세하게 더 좋게 들렸다. 1화에서 이레가 부른 <Dream Us>가 아니었다면 <무디바>의 팬덤이 이렇게까지 폭발적이지는 못했으리라...


・2화 <Someday>

박은빈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라게 만든 첫 번째 곡, 드라마를 보면서 난 박은빈과 비슷한 목소리의 가수가 불렀을 거라고 확신했었다.


・3화, 4화 그날 밤<Night & Day>

윤란주가 과거 어린 정기호가 찾아와 목하에 대해 했던 이야기를 배경으로 가사를 쓴 곡. 윤란주, 아니 서목하가 N번째 전성기 첫 방송에서 불렀다.


・5화 <Here I am>

목하가 윤란주를 스타로 키운 황대표의 딸 결혼식에서 윤란주와 듀엣으로 부른 곡이다.


・7화 <Open Your Eyes>

목하가 윤란주의 립싱크 대역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아이돌 은모래와 대놓고 맞붙은 곡


・8화 <Dream Us> 박은빈 버전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아역 서목하(이레)가 1화에서 부른 노래를 성인이 된 서목하(박은빈)가 다시 불렀다. "이레"가 부른 버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내 예상과 다르게 박은빈도 훌륭하게 <Dream Us>를 소화해 냈다.  


・9화 <Until The End>

매니저인줄만 았었던 용관이 사실은 과거에 윤란주가 키우려고 했던 가수였고, 그 용관이 과거에 썼던 곡에 목하가 가사를 붙여 쇼케이스 무대에서 불렀다. 용관은 목하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


10화 <지금 우리 멀어진다 해도(Someday, Somewhere)>

목하가 음반 작업을 하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부른 8분의 6박자 노래


11화 <마지막처럼>

가수를 꿈꿨던 윤란주의 엄마가 만든 노래. 목하는 자신을 위해 마련된 뮤직비디오 스튜디오를 란주에게 양보한다. <무디바>에선 윤란주를 맡았던 배우 김효진이 불렀지만, 박은빈처럼 대역 없이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12화 <Fly Away>

목하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곡, 드라마가 끝난 후 이 노래가 올해의 노래로 선정되었다는 엔딩 쿠키가 나온다.  


이것으로 <무디바> 첫 번째 후기를 마친다. 당분간 울적할 때마다 들으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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