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란 무엇일까?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며 나는 끊임없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고 있다.
백수 시절, 스스로를 ‘낭만백수’라 칭하며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라는 졸고를 세상에 내놓은 것도 그 질문의 연장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박사가 된 후에는
낭만박사로 살며 학위가 주는 자기준거성에 갇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루만에 따르면,
사회 체계는 당대의 필요에 의해 등장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기준거성에 갇히며 스스로의 확대 재생산에만 몰입한다고 한다.
낭만닥터, 낭만판사, 낭만박사, 낭만시장, 낭만교육감, 낭만정치인…
그들이 낭만이라는 말을 단지 낭만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다면,
아무리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더라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부족하지만 특별한 그 무엇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