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50대를 전 세계 거의 꼴찌로 만든 대한민국 정치/경제 트랜드
오랜만입니당.

그럼 이제 트렌드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설정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방법론에 대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Step I. Infrastructure에 해당하는 Input Trend의 구조화 작업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케팅 월드의 상식 요소인 ‘정치/경제/사회’ 트렌드와 같은 ‘상식’ 요소를 통시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보통은 방법론만 말하고, 예시나 그 결과가 없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은
‘뭐 모든 저자들은 다 유사한 거 아닌가?’ 궁금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가 10년간 모아놓은 자료를 이 책에서 다 오픈하고, 공유해서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를 더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내용이 그렇듯이 일단 연결고리를 찾아내어야 의미가 있죠. 작업의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들께는 설명을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참고로 Step II와 III는 '국내 통시 트랜드 뽀개기' 이후에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tep II. 해당 Industry의 Catalyst Trend의 설정 및 내용 보완
그리고 나면, 테크놀로지 트렌드와 같은 Catalyst Trend에 대한 심층 이해가 필요합니다. 단, 최근들어 ‘스마트 혁명’ 이후의 테크놀로지 트렌드는 미래를 보는 작업이기 때문에 좀 더 심층적인 스타디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국내 트렌드 샘플 섹션에서 좀 더 설명을 드리기로 하죠.
Step III. 목적에 해당하는 Goal Trend에 대한 초기 셋업 작업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이 종사하고 계신 업종의 영역이 더욱 중요합니다. FMCG, Fashion, Electronic, Automotive 등 다양한 업종 중 정말 알고싶은 Goal Trend를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작업이 프로젝트 서두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 후 이러한 내용에 대한 소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시키셔야죠. 사내 프로젝트로 또는 외부 프로젝트(에이전트와 함께)와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단, 이런 트렌드 프로젝트는 ‘외부 Facilitator’를 활용하셔서, 회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Visualizing하면서 작업하시는 것이 효율적이며 의미가 깊다고 하겠습니다. 기존의 대한민국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프로젝트이구요. 이런 상황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업체가 현재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바로 이 이전 단계까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향후에도 더욱 증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기 3가지 접근을 기반으로 정리를 해온 국내 통시트렌드 뽀개기를 시작합니다.
국내 역사의 변화는 총 10가지 정도의 범주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1. 탈 이념화 2. 소비양극화 3. 커넥티드 글로컬 4. 수직관계의 수평적 세분화 5. 커넥티드 글로벌 컨텐츠 6. 여성 소비력 증대 7. 고령화 사회 8. 스마트 빅뱅 9. 레져/취미 세분화 10. 브랜드 계급화
지금부터 한 꼭지 당 2~3개 정도씩 살펴볼 예정입니다. 첫 시간으로 탈이념화와 소비양극화에 대해서 말해보죠.
50대 읽기. 20:80법칙이 그대로 반영된 빛과 그림자 세대
연표에 대한 이해 시, 가장 중요한 기본 개념은 '전 세계의 어떤 인간이던지, 그들이 보낸 20대의 시절이 어떤 시절이었는지에 따라 대부분 그 세대의 특징이 규정된다'는 점 입니다. 그 이유는 '심리학자들이 모아놓은 연령대 별 이론들 찾아보시면 될 듯 하구요'. ^^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나이보다는 학번'으로 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좀 더 쉬운 방법입니다. 소위 이데올로기의 시대에 대학시절을 보낸 '80년대 학번'들의 특징은 상당히 명확합니다. '독점적인 권력에 대한 반발과 혁명'이죠. 지금 50대인 분들이죠. 경제표에서도 보이겠으나, 대한민국 경제 발전사와 함께 성장해온 세대라서 '혁명' 이후, '부동산 혜택' 역시 같이 얻은 분들입니다. 단, 그만큼 성공도 했으나 주변에 그림자도 많은 세대지요. 50대들의 대학입학율은 20% 수준이었습니다. '공부=성공'의 룰이 가장 크게 작용했던 세대이기에 더욱 그렇죠. 한국의 정치 변화가 얼마나 다이내믹한지는 말씀안드려도 더 잘 아실듯 합니다만, 이러한 정치 변화가 50대의 '세대 특성을 만들어 내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기억할 포인트입니다. 자본주의의 언어라며 영어공부를 거부했던 '영문과 선배'가 졸업 시점 즈음에 토익책을 들고 도서관을 들어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
현재도 대한민국 50대의 삶은 '빛과 그림자'입니다. 상당한 부를 축적한 부자 50대와 거의 강제적 은퇴의 위기에 놓였거나 강퇴당한 50대의 삶은 항상 뉴스에 오르락 내리락 하죠. 치킨집 신드롬은 다 이 세대가 만들어낸 것이죠. 대기업/중소기업의 임원진들과 성공한 자영업 사장님이 빛이라면, 그 외 대부분 50대는 어둡습니다. 대한민국 OECD 삶의 만족도가 거의 꼴찌인데, 대한민국 내에서 50대의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은 편이죠. ㅠㅠ
금수저/은수저/흙수저 논란은 절대로 이 세대에게서는 큰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삶 자체가 계급화시대였으니까요. 지금 30대들이 만들어낸 계급에 대한 거부감이지요. 살짝 먼저 말씀드리면, 98년 이후 학부제 실시 이후 드디어 '까라면 까던 선후배 문화'가 깨지게 되고, '얇고 넓은 인간관계가 중요'해집니다. 즉, 99학번 이후 세대들의 머리속에서는 아직도 모든 조직의 지배 계층인 50대 식 계급사회가 불만이기에 수저 논란이 나타나게 됩니다.
40대 읽기. 컨텐츠 소화로 인한 위장장애가 극심한 대한민국의 허리
현재 47살인 91학번부터 37살 정도까지인 90년대 학번생들은 '탈 이데올로기'라는 시기를 거치던 중, 재학시절 또는 졸업 시절 즈음에 IMF라는 거대한 뿅망치를 맞게 되죠. 대학도 어렵게 들어갔는데, 졸업할 때 되니 입사가 취소되고 선배들이 자살을 시작했던 시기입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컨텐츠들이 서로 난무하기 시작했습니다. 91년도 강경대 열사의 죽음, 93년도 서태지와 아이들, 연세대 남학생들의 폴로 핑크 셔츠, MTV 뮤직비디오와 익스트림 스포츠, 졸업한 선배들의 룸싸롱 파티, IT 스타트업들의 벤쳐열품 등이 기억나네요.
90년대 학번들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데올로기를 이야기하던 선배들의 씁쓸한 뒷모습'과 '새롭게 유럽여행을 다녀온 부자 동기들이 마시기 시작한 생수물병, 말보로 수입담배, 락까페의 등장/몰락, 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 등등이었습니다. 소위 X세대의 문화라는 것이 소득수준이 상당히 열악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죠. 조금 더 비쥬얼하게 이야기해보면, 90년대는 모래시계의 유리병 같은 시대라고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군대와 학교 선배들은 후배들을 까면서, '난 알아요'를 불러보라고 하는 이상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던 시기 입니다.
소화할 수 있는 기관은 무지 협소한데, 입은 커져서 이것저것이 마구 쏟아부어지던 시대입니다. 90학번과 91학번은 인구가 너무 많아서 대학을 못 가면 방위를 가기도 했습니다. 최근 시중에 나오는 '인구절벽'이라는 책이 바라보는 불길한 미래는 90학번과 91학번의 은퇴시점이 오는 앞으로 8년후로 보여집니다. 극도의 불안감은 앞으로 약 5년 후에나 나타날 것 이구요.
20~30대 청년과 40~50대 중장년의 구분 기점. 1998년
이번 글을 마치기 전에 꼭 보셔야 할 또 하나의 연표가 있습니다.
40~50대 중장년층과 20~30대를 구분짓게 되는 가장 큰 변화가 하나 있습니다. 그 시작은 '대학 학부제'입니다. 학부제가 시작되면서 드디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선배를 택할 수 있는 시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더 이상 00지역 출신, 00학교 선배라는 사회생활의 동아줄이 깨지기 시작하는 지점을 만나게 된 것이죠. 80~90년 학번들은 선배가 까라면 까야했던 시절입니다. 강력한 군대문화와 더불어서 말 입니다. 그러나 98년도 학부제 이후 99학번, 00학번 이후의 대학생들과 젊은 이들은 많은 변화를 맞았습니다. 이제 '선배들이 까라면, 가버리는 행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위에서 보이는 표에는 '세대 융합'에 더 관심이 있다하지만, 최근 보여지는 행태로는 '적폐 청산'에 더 열을 올리는 행태가 보여지죠.
요약하면
20%의 리더쉽과 80%의 팔로워의 빛과 그림자가 50대의 삶이었다면,
넘쳐들어오는 이종 컨텐츠를 소화하느라 정신적 만성위염에 걸린 세대가 40대이며,
계급제 대한민국 카스트에서 벗어나, 얇고 넓은 인맥을 추구하게된 30대가 보여집니다.
카스트는 항상 존재하나, 결국 중요한 건 허리 둘레입니다. 선진국과 같이 중산층이 많은 뚱뚱한 체형의 나라가 되어야 건강해지는 아이러니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번에는 나머지 '대한민국 사회변화 Driver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꾸벅...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