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Teacher 그리고 봄날

우리나라의 섹시는 교육의 산물인가?

by Damien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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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마이크로투메가트렌드로 가기 전에 좀 우스울수도 있는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Me Too운동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대체 무엇부터 잘못되었길래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이렇게 문제일까요? 사실 저는 그 잘못을 '전두환'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그 유명한 3S 정책을 들어보셨나요?


Sex, Screen, Sports.

자신의 욕심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중의 눈을 가리기 위한 그들의 치밀하고도 저열한 정책입니다. 80년대 최규화, 전두환을 거치면서 강해졌던 부분이지요. 93년도 문민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사회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으나, 80년대에 20대를 보내신 분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성에 관한 의식이 좋을수가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90년대의 고성장기에 소위 '룸싸롱문화의 첨병'이었으며, 끊임없이 모든 것을 상품화했던 세대였으니까요.

1 탈 이념화.JPG 탈 이념화를 향한 국내 정치의 변화 _ 위기석


머. 유교전통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오픈된 해외 스크린 문화는 저희가 어릴적에 상당한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통금시간이 있었고, 대지극장에서는 동시상영을, 서울역 비디오방에서는 해외 문물이 들어오던 시절이었죠. 세운상가의 아저씨는 화끈한 '화재영화'를 속여서 팔던 시절이니까요. 80년대 학번 선배들이 아이스께끼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충격은 아직도 가시질 않습니다.



트렌드에 관심많은 제가 '대한민국 남성들의 성의식'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구요. 과연 우리나라에서 '섹시함'이란 어떤 과정을 통해 발전했으며, 이러한 섹시함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물론 연표가 있습니다. ㅋㅋ


sexy history.JPG 한국 섹시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 _ 위기석

연표의 왼쪽을 보시면 앞서 말씀드린 군부의 3S 정책이 있었구요. 우리나라에 첫 번째 섹시 선생님이 등장하셨죠. 그 이름도 유명한 '실비아 크리스텔' 선생님입니다. 그녀가 너무 앞선 Pronounciation으로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섹시를 가르칠때, 한국에서는 아직도 유치한 트로이카가 흉내내는 수준이었었지요. 기타 대중문화로는 '얄개시대'등의 영화가 판 쳤을 때니 그 충격이 상상이 갑니다.


80년대로 오면 '3자를 좋아하는 백의민족은 아직도 트로이카'를 외치고 있었죠. 그 당시 전통의 트로이카를 무너뜨리려 나오신 2명의 엄청난 배우들이 계셨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말을 사랑하는 부녀자와 무릎에 대한 새로운 뉘앙스'를 만드신 그 분들입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는 어쨋거나 '망가진/일탈의 여성'으로 밖에 치부되지 않았습니다.


90년에 들어오면 '2번째, 3번째 외국인 섹시 선생님'이 한국을 방문하십니다. 마돈나 누님과 샤론 돌 누님이십니다. 대한민국남성의 원초적 본능을 머티리얼的으로 일깨워 주셨던 선생님들이시죠. 이제 한국 사회는 약간 해외 선생님들의 일방적인 교육이 지겨워 졌었나봅니다. ㅋㅋ


드디어 선생님의 인종이 동양화(노랑나비)되고,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가면을 벗게되는 사건을 만나게 되죠. 특히 빨간모자도 아닌 마후라를 걸쳤던 소녀와 오양, 백양 등의 일이 터졌죠. 물론 '동양적 미인 황모 배우의 마약 사건 역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제 한국 남성들은 '사건과 사고를 보면서, 이런일이 우리 근처에도?'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98년도 '섹시'라는 단어의 인터넷 검색 건수는 '약 246건'이었죠. 그러나 2007년에는 그 10배가 늘어나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시작은 인터넷 얼짱까페였었죠. 박한별/구혜선/남상미 등등 인터넷을 달군 다양한 미녀들이 나타나고, 그들이 브라운관에 데뷔를 하면서, 드디저 한국 남성/여성 모두 '우리 스스로를 섹시'하게 생각하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유전자 탓을 하면서 말이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드디어 '황색인종도 이쁠수있다'는 개념이 발화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던 2004년 '딴지를 많이 걸던 일보'에 '정다연이라는 아줌마가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준다'며, 엄청난 변화를 보여주게 됩니다. 완전한 일반인의 환골탈태를 경험한 한국인들은 이제 개화하기 시작합니다. 더 자유롭고, 더 혁신적이며, 더 개성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기본조건이 갖춰진 것이죠.


10 브랜드 계급 다양화.JPG 브랜드 발전사 _ 위기석

잠시 브랜드 발전 연표를 볼까요? 3S 시대에는 그라나다 타고 다녔구요. 90년대에는 쏘나타, 그랜져, 스쿠프 등으로 점점 더 차가 좋아집니다. 2000년 들어와서는 싼타체 역시 나오기 시작하죠. 브랜들들이 점점 더 계급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쪽 이야기만 한 보따리지만요. ^^


브랜드 계급화 --> 매스티지 --> 로우의 하이화가 패션의 역사였죠. 섹시의 역사와 브랜드의 역사를 매칭시켜보면, 얼짱들이 나타나던 시점에 브랜드 계급화가 나옵니다. 대학생 명품 계모임이 활발할 때이죠. 매스티지 브랜드. 코치같은 브랜드가 나타나면서 '아 계모임까지는 필요없겠네'가 되죠. 美의 개념이 변화하면, 브랜드의 의미도 변화합니다.


써지오바렌떼가 리바이스 501로, 지오다노가 디젤과 트루릴리젼으로 변화하던 고급화시대를 거쳐, 이제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의 브랜드를 좋아하고, 칼하트같은 노동자 룩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룩의 워딩들과 그 만큼 다양해진 사람들의 표현 욕구. 정말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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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섹시함은 포지셔닝을 정확히 만들어가기에 한없이 유치해만 보입니다. 미투 운동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더 성숙되어야 하는 Attractive, 매력의 개념이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배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가 아름다움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문화가 있어야 정말 mature한 look문화가 올텐데요.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



그래도 24년은 짧다고 생각하나,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되는 저녁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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