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Backbone_#11.
중독과 전문성

폐인, 장비병, 마니아에서 일십백천만 덕후의 전문성이란..

by Damien We

정말 오랜만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중독과 전문성'에 대한 트렌드 이야기를 좀 하고 싶네요. 사실 중독이란 좀 부정적인 단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사회적으로 '중독'은 항상 병폐라고 인식되어 왔으니까요. ^^. 반면에 전문성은 상당히 긍정적인 단어죠. 누구나 다 보유하고 싶어하는 '돈 벌이 수단'이기도 하구요.


Addict이란 a person who cannot stop doing or using something, especially something harmful이란 의미이죠. 뭔가 우리에게 좋지 않은 것을 끊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중독에도 역사가 있지요.


대중문화.JPG 국내 대중문화 발전사


70~80년대만 해도 중독되리만큼 병폐스러운 것은 사실 '알콜중독'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대표 중독 문화 케이스

그러다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중독'으로 인한 문화현상이 처음 대중적으로 나타난 것은 90년대 후반 '술먹고 나서 2차로 스타크래프트 하기'와 2003년 '드라마 다모 폐인'을 그 시작으로 봅니다. 그리고 나서 2005년 본격적으로 '미드 폐인_프리즌브레이크 등', '일본 오타쿠' 문화 등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죠. 심지어 2008년도에는 50만명 이상이 DSLR을 구매하거나, 비싼 로드사이클 클럽 회원이 500만명이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200만명 이상이 비싼 캠핑장비를 구매하죠.


sticker sticker

저도 한 500만원 상당의 티피텐트와 기타 장비를 구매했던 씁쓸한 기억이...ㅋㅋㅋ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서양의 중독 폐혜가 대한민국에서는 마치 능력같이 전환되어 가는 포인트를 찾으려는 사회적인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독 관련 단어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런 인식의 확산을 볼 수 있습니다.

중독.JPG 중독화 사회 4단계_폐인 -- 장비병 -- 마니아 -- 덕후 -- 전문가


1. 폐인: 廢人) [폐ː인, 페ː인] [명사] 1. 병 따위로 몸을 망친 사람. 2. 쓸모없이 된 사람


2. 장비병: 장비(裝備; equipment)와 병(病; disease)의 합성어로서, 취미생활 등에 필요 이상으로 장비를 구매하려는 심리를 병에 빗댄 말


3. 매니아: [명사]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 또는 그런 일.


4. 오타쿠/덕후: 어떤 한 가지의 일에 광 취미를 가진 사람을 뜻 하는 '오타쿠(otaku)'의 우리말인 '오덕후'와 그 취미가 광적인 것을 뛰어넘어 무한대를 향하는 무한대와의 합성어


물론 5단계인 종국은 '학위없는 전문가 레벨'입니다.


6. 전문가: [명사]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이러한 중독사회는 한 가지 시각을 더 얹어서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식검색이 몰고온 누구나 전문가 신드롬입니다. 이것저것 편집(Editing is a new power)해서 마치 그 분야에 전문가처럼 등극하신 분들이 넷상에는 상당히 많지요. 전문가가 사회적으로 여러 기관이나, 동종 업계 종사자들로 부터 인정받은 전문성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면, 덕후는 '본인이 좋아서 천착하게된 전문성'이고, 넷 상에서의 편집 전문가들은 '남의 전문성을 이래저래 잘 다듬는 소위 트리밍 전문가'들이죠.



여기서 그림을 하나 봤으면 싶습니다. 빙산 (Iceberg)의 윗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을 360도 살펴볼 수 있는가가 전문성 확보의 가장 큰 기본인 것 같습니다. 히뜩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꼼꼼히 의견 개진이 가능한가의 여부가 전문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요인이라는 것이죠.


iceberg.JPG



중독과 전문성 사이를 넘나드는 최근의 분위기는 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위험하지요. 그 추세를 바라보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 안의 비즈니스 기회는 여러 개가 있습니다. Publy같은 웹사이트를 보면 '전문적 컨텐츠의 롱테일 판매전략'이지요.


이런 플랫폼에 힘입어 입에 풀칠을 하는 컨텐츠 빌더들이 존재하나, 단지 플랫폼 오너만 부자가 되는 세상이 오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ㅋㅋ


오늘은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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