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은 많다. 다만 내 상태와 상황에 맞는 가르침이 필요할 뿐
2025년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내일이 2026년의 첫날이다.
RE:디자인을 위해서 난 무엇부터 해야 할까? 수많은 Maxim들이 내 핸드폰 화면 속을 떠 다닌다. 금강경, 스토익 학파, 니체, 일본 에세이스트, 한국의 유명작가, 성경의 말씀, 영성을 위주로 말하는 작가. 마이클싱어. 김창옥 선생, 법륜스님, 반복해서 그들의 말을 읽어본다. 그들이 나에게 말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솔직히 다 맞는 말 같다.
계속해서 읽어보지만 틀린 말은 거의 없다. "너무 무거울 때는 내려놓는 게 맞고, 가라앉을 때는 몸을 움직이는 게 맞다. 불안할 때는 생각을 줄이고 숨을 깊게 쉬는 게 맞다. 나쁜 버릇이 들었을 때는 생활을 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쾌락에 들어갔을 때는 스토익한 철학이 도움이 된다. 인간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거운 것보다는 가벼운 것이 좋고, 너무 긴 것보다는 짧은 게 좋은 법이다. 큰 게 좋아 보이겠으나, 작게 유지하는 것은 현명해 보인다. 두꺼우면 답답한 법이다. 얇게 유지하는 게 훨씬 효용성이 크다". 아무리 각도를 틀어가면서 살펴보아도 틀린 말이 없다. 다 누군가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누군가의 경험에 기반한 깨달음들이니 틀릴 리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건 딱 한 가지이다.
그 경험을 한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거다. 결국 부처님이, 스토이스트들이, 니체가, 일본인 작가들이... 그들이 경험한 거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기가 어렵고, 내가 처한 상황과 상태가 끊임없이 변화하다 보니 지금은 무슨 가르침에 따라서 살아야 하는 건가라는 부분이 명확해지지 않는 것이다. 마치 침대에 누워있을 때는 일어나기 어려워서, 일어나는 법을 배웠는데, 이 일어나는 방법이 달려야 할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 상태와 상황을 정확히 볼 수 있는가?
결국 지금 내가 어떤 상태이며, 어느 단계에 놓여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무슨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지 역시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알고리즘처럼 다가오는 가르침들이 항상 오작동을 하는 거다. 난 누워있는데 달리는 법을 보게 되고, 난 왼쪽 고관절에 통증이 있는데 수면 ASMR을 듣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지금 나 스스로가 처해있는 상태와 상황을 정확히 본다는 것이 차원이 다른 문제로 느껴진다. 그냥 단순히 지나온 삶을 잠시 곱씹어본다고 정리되는 내용이 아닌 것 같다. 끊임없는 자기 합리화, 자존감과 같은 다른 힘으로 인해 스스로를 정확히 돌아보지 못하게 된다. 그 누가 자유로울까?라는 생각이 든다.
화두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 나 스스로 정했던 No More Karma에 대해서
충분히 익히고 받아들였는가?
: 나에게 카르마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려할 수 있는
관계로 진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인연이 생겼으니 업보가 생겼다는 식의 개념은 아니다.
다정한 말이 살아남듯이 타인에 대한 제대로 된
배려와 이해만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순간순간 알아차리고 있는가?
: 아직도 여러 가지 일이 발생하면 '감정'이 먼저
솟아오르는 경우가 많다. 너무 많다.
솟아오른 '감정'을 잠시 시간을 두고 거리를 두어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알아차릴 준비가 된다.
알아차리고 나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은
‘No More Karma'이다.
- 다가오는 파도와 조류에 몸을 싣고 있는가?
: 스스로가 큰 존재가 아니기에,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이 파도처럼 넘쳐올 때 역행하려 애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도가 헤일처럼
느껴질 때 괴로워지고 고통스러워진다. 불안은 덤이다.
이 큰 조류를 믿고 몸과 마음을 맡길 수 있겠는가?
Trust ride라고 하는데, 더 믿어야 할 것 같다. 내가
흐름에 역행한들 역행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그 흐름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역시 판단하지 못하는
그런 존재라서다. 이 문제는 참 큰 문제다.
평생을 따라다닐 것 같다.
- 좋은 습관을 만들고 있는가?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이불을 정리하는 것,
밝게 웃는 것, 매일 할 일에 최선을 다 해보는 것,
적절히 좋은 음식을 천천히 먹고,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는 것, 하루를 마감할 때 잔여감 없게 마무리하는 것,
타인의 단점을 이야기하느니, 차라리 만화를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 불안에 떠느니 다소나마
남을 돕거나, 성장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는 것,
의심보다는 믿음이 종국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더 좋은 에너지라는 것.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것.
삶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습관은 결국 나를 바로
세우는 다양한 길들이다.
카르마를 만들지 말고, 사티로 알아차리고,
흐름에 몸을 맡기는 믿음을 가질 것. 마지막으로 습관에 관한 것이다.
이 4가지의 무한반복만이
지금 생각하는 RE:디자인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