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직관 세트 사주팔자

1편: 아주 기초적인 개념과 자아성찰

by Damien We

사주팔자가 재미있는 점은 '미래를 맞추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관찰을 기반으로 둔 학문이라는 점에 있다.


사주팔자란 건 인생의 4가지 기둥을 구성하는 8가지 글자라는 뜻이다. 태어난 년의 간지(하늘의 기운)와 지지(땅의 기운) 년주, 월이 월주, 일이 일주, 시간이 시주이다. 육갑떤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거다. 손가락 4개를 바라보면서 엄지로 손가락의 끝마디를 하나씩 돌아가면 총 12개가 된다.


간지는 갑목/을목/병화/정화/무토/기토/경금/신금/임수/계수
이게 뭔소리인고? 하실꺼다.


쉽게 이야기하면 세상에 2개의 기호가 있다. 양의 기호와 음의 기호.

이 두가지가 끈임없이 성장과 소멸을 반복한다. 양이 커지면 음이 작아지고 음이 커지면 양이 작아지고


그리고 영화 제 5원소와 유사하나 동양인이 좀 더 명확했던 5개의 원소가 있다. 세상을 구성하는..

목(나무), 화(불), 토(흙), 금(쇠), 수(물)

천간 구성

이런거 본적 있을꺼다


나무가 불에 타고, 불이 타면 흙이 남고, 흙속에 쇠가 있고, 쇠 위로 물이 흐르고. 서로 살리는 관계다.

반대로 나무가 뿌리를 뻗으면 흙이 갈라지고, 흙을 물에 뿌리면 물을 못 먹고, 물로 불을 끄고, 불로 쇠를 녹이고, 쇠로 나무를 뽀개버린다. 서로 죽이는 관계다.

생극제화의 원리



복잡하다 보겠으나, 5 곱하기 2의 관계다. 그래서 하늘을 관장하는 기운이 10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목화토금수 x 양음)


근데, 땅의 기운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래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총 12개의 지지가 있다.
자수는 씨앗이 숨겨있는 얼음물같은거다. 음력 11월이고

축토은 그 씨앗을 품고있는 언땅이다. 음력 12월

진토는 녹기시작하는 땅이고

묘목은 자라나는 나무의 기운이고

사화는 뜨거워지는 불의 기운이고

오화는 이미 상당히 뜨거운 불의 기운이다.

미토는 음력 6월이니 한 여름의 뜨거운 땅이다.

신금은 양력 9월로 슬슬 한기가 스며드는 가을의 시작이다.

유금은 음력 8월로 가을의 완연한 기운이고

술토는 겨울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추운 땅이다.

해수는 얼기 시작한 물의 기운이다.

지지설명.jpg 지지의 원리

그래서 하늘의 기운 10개와 땅의 기운 12개가 섞이는 것이 육십갑자라 한다.


물론 음양과 오행으로 구성된 육십갑자가 복잡하기는 하다.

그래도 세상은 사실 더 복잡하니까. 이 정도면 간단히 만든 것 아닌가싶다.


거꾸로 생각하면 이런거다.

옛날 분들이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들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양태와 하늘과 땅을 보다가

인간을 섞어서 생각해낸 하나의 세계관이다. 원리라는 것을 알기위해 끈임없이 관찰하고 비교하는 습관을 들인 후에 나타난 직관기반의 엄청 효험이 있는 세계의 원리 축소판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된다.


물론 사주팔자의 원리를 모르고 보면 점을 치는 행위로 치닫지만

관찰의 결과와 인사이트로 생각하면 무엇보다도 신통방통한 직관의 세트가 된다.


사람/공간/시간의 압축결과가 사주팔자인 것이다.


주역과 사주팔자의 관계를 묻는 경우들이 있는데, 내 생각은 이렇다.

같은 원료를 가지고 개인의 성향을 들여다보는 것이 사주팔자이면

세상 사의 흐름에 따른 마음가짐을 들여다보는 것이 주역이다.


즉, 여기서 포인트는 이 2개의 원료가 같다는 거다.


양과 음 그리고 오행
단, 사주팔자에는 육십갑자가 가공품이되고, 주역은 하괘와 상괘가 가공품이 된다.


여기서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사주 여덞글자에 포함된 오행에 따른 개인의 성향이 어떻게 발현되는가이다.


일단 내 명식부터 오픈한다.

72년 생 6월 2일 오시생 건명


자아성찰을 하면 이렇다.

갑목일간에 자수 일지: 갑자일주. 디씨갤에서 무지 욕먹는 일주다



"정신은 푸른 소나무와 같이 성장하고자 하는데, 육체는 얼음물 같이 차가우니 몸과 마음에 괴리가 있다.
간지의 시작을 알리는 목기운과 지지의 시작을 알리는 수기운이 섞이니 출발과 미래를 좋아한다.
십신 중에서 편자가 들어가는 것이 이리 많으니 남들 다 가는 길로는 절대 안가려한다. 완전 나만의 취향을 추구한다. Anti-trend가 핵심.


식신(사화)과 상관(오화)이 둘 다 있으니 소위 비상이라하여 거의 말로 먹고 사는 형국이 된다.

즉, 식신격아니면/상관격이라 봐야할 것이다. 재성이 암장되었으니, 돈은 대운이 오지 않으면 모이지 않는다고 본다. 지지 구성이 자사자오라 (거의 2개의 자오충 형국)이니 '인성'이 '능력'을 죽이는 구조다.

마음이 약해져서 합리성을 잃어버린다고 봐야하며, 사람에대한 정이 많아서 시비걸기 어렵다고 본다.

취하면 본심이 나올테니, 막말이 한도끝도 없다.


목화통명인데, 편 취향에 비상이니 남들 공부안하는 것만 공부해서 하루종일 떠들고 다닐 가능성이 높은 성격이된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못해도, 남들의 숨겨진 것들을 탐지하는데에는 재주를 타고 났다고 본다.


좋게 이야기하면 관찰력, 나쁘게 이야기하면 피핑탐이다. ㅋㅋ

지장간에서 을경암합이 있는데, 거리가 있어서 합이 되지는 않을지언정 끌리긴 할거다. 결국 본전 찾으려고 윽박지르는 성향이 숨겨져 있다고 본다.




성향 분석은 이 정도면 충분한 듯 한데,

모든 사주는 '이미지로, 그림으로, 형상으로 압축/설명되어야 한다'

그럼 나라는 갑목은 도대체 어떤 형상으로,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 것일까?

이 나무가 어떤 환경에 있나를 보는 것이 결국 나를 들여다 보는 것이다.


임자/을사/갑자/경오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 여름 땡볕에 어린 나무 친구를 부둥켜안고

바다 위에 쇠로된 추 하나를

바다 바닥에 던져놓고 있는

배 한척이 보인다.


나무는 뿌리를 뻗어야 하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뿌리뻗을 흙이 없다. 지장간에 기토가 있으나 좀 미약하다.

그럼 이 갑자일주는 어떻게 살아야하나?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려나?
이런 걱정을 많이 했었다. 심지어는 수초의 삶을 보기도 했다. 미역인가? 뿌리도 없이...흘러다니는...ㅋㅋ


결국 최근에야 깨달은 점은 이렇다.

긴 항해를 하고 있는 범선인데, 범선이 화를 만났다는 것은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속도 붙은 고속정이 연상된다. 공부하고, 널리 알리고를 반복하는 것이다. 근데 이리되면 배는 과열된다. 그래서 물 기운들이 엔진을 식혀준다. 물의 양과 불의 양이 3대 2이니 물이 좀 강하긴하나 아슬아슬하게 균형이 맞을 듯 하다. 년간의 물이 조금 머니... 냉각수가 필요하달까...


헐 수대운이 들어오면 엔진이 꺼질런지...아니면 노는 물이 커질런지는 기대와 불안이 반반이다.


갑목이 뿌리는 뻗지 못하나, 내 한가족 가까스로 건사하는 모습이 팔자에 바로 보이는 구조다. 회사에서도 딱 한팀 정도가 충분하다고 본다. 마눌은 을목, 딸은 경금. 그것도 마눌은 친구자리에, 딸은 자식 자리에 앉아있으니...묘하다. 자식이 경금이고, 자식이 바다에 Anchor 역할을 하고 있다. 이 Anchor가 없었으면 태평양/대서양으로 흘러갔을 팔자로 보여진다. 마눌과 협심하여, 자식을 추 삼아 현생을 유지하며 미래를 꿈꾸는 사주로 요약된다.




그럼 내 인생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왔을까?


대운.JPG 대운 흐름



"목인 나에게 화 대운이 올때는 '두뇌 능력이 올라갔고'

토대운이 올때는 '성과'가 나왔다. 그래서 기토 대운에 결혼했다.

금대운이 올때는 '명예'가 생겼다. 30대 후반~40대 초반까지

리서쳐로써의 명예가 살짝 증가했다.


40대 후반에 다시 토대운이 오니, '성과'가 생기려나 보다.

50대가 넘어서면서 금대운과 수대운이 동시에 오니

음......

명예(욕구)는 생길텐데, 직관(욕구)가 커질테니

분면이 말년에는 여기저기 엄청 떠돌아다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무리봐도 55세가 되면 직업이 바뀌지 않겠나 생각되고

그 동안 살아왔던 인생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보고 움직일 것 같다.

뭘까....


아무래도 추로 생각했던 자식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부유를 꿈꾸지 않나싶다.


그리고 가까스로

70대 후반 죽기전에 약간의 깨달음 정도가 있지 않겠나 싶다"


80~90대는 목운으로 가득찼으니, 죽어주는 게 예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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