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이야기: 왜 내 안에는 내가 너무도 많을까? ㅋㅋ
오랜만에 사주이야기 한번 하려 합니다. 사실 요즘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팀을 만들고 바쁘게 살아온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사람마다 제 각각의 특성이 있기 마련인데요. 팀이라는 것이 수직적인 위계와 수평적인 긴장감의 연속이라 사실 하나의 팀이 3~4년을 넘기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보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항상 이런 팀 내의 화합/궁합이 이슈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만들어진 팀은 화평하게 오래 갈 것인가 아닌가가 당연한 관심사가 되겠지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도 시간이 지나면서 대운과 소운의 영향으로 성격/욕구가 변화하는데, 남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라구요
이러다보니, 모두들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요즘 이런 이야기 많이하지요. '미움받을 용기를 키워라, 회사에서 성공하는 화법, 인생에서 치워버려야 할 인간의 종류' 등등 저마다 자신의 경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합니다.
뭐가 맞는 방법일까요?
저 역시 사주 공부를 처음 시작했던 계기가 기억납니다. 한 때 제 상사였던, 저와 동갑 내기가 정말 죽어라하고 미웠습니다. 제 개인사를 들먹이고, 제 아내의 금전관리를 제 어머니가 관여한다는 둥 회사에서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미친듯이 떠벌이는 통해 너무 화가나서 안경을 깨버린 적이 있었네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택시기사면 너도 택시를 잘 잡느냐며 시비를 걸던 일본 유학파 대리도 생각납니다. 물론 술먹고 폭행사건이 있었던 일도요. ㅎㅎ
참 죽이고 싶은 인간들 많은 세상입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저 역시 누군가에게는 정말 뼈속까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막 말을 해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은 지옥이야라고 까지 이야기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현상이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 안에는 너무 많은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물론 속으로 하는 생각을 실천하는 '실천형 진상들이 많기 때문에 법이라는 게 존재'하겠지요.
작설하고, 사주명리학에서 하나의 인간은 사실 상당히 다양한 오행의 조합 결과로 봅니다. 예를 들어 갑목인 저에게는 '강력한 비견(주체성/독단성)과 미약한 편재(재물/결과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2개의 성향이 일주에 뿌리박혀 있지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여기에 자수라는 '음수'가 일지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일주는 '재물에 관심이 별로 없는 주체성 강한 나무가 베풀어주려는 사람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많은 인성'을 만난 사주라고 말합니다.
심리적으로는 '내가 선택한 길이이니까 난 이리로 갈꺼야'라고 이야기하면서 '같이 걸어가는 동료의 발걸음/휴식시간/즐거움/괴로움 등등에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지요. 현실감각이 떨어진다고 보여집니다'. 예를들어 무토는 '편재가 강력합니다' 이런 무토일간이 자수(정재)를 만난 무자일주는 '오로지 돈'이라는 성격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일주에 년주/월주/시주의 오행의 요소를 모두 살펴보아야하니, 사람안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욕구와 성향들이 충과 합을 이루어 기본적인 성격을 형성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사주를 구성하는 십신표와 오행간의 관계 표는 이렇습니다.
휴우 ~~~ 복잡하네요...
'강력한 비견과 미약한 편재'를 지닌 갑목이 자수(정인)를 만난 게 갑자일주고, 갑술은 (편재)입니다.ㅎㅎ
하나의 팀을 상상해보죠.
팀장: 갑자일주 (소강)
중간 팀원 1: 기해일주 (소강)
중간 팀원 2: 무술일주 (소강)
중간 팀원 3: 을묘일주 (소약)
막내 팀원: 무술일주 (신강)
이들의 궁합을 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일단 갑자팀장은 '여러가지 중에 한 가지만 챙기면 된다'라는 생각이고, 나머지 규율은 무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체성의 상징이니까요. 중간팀원인 기해일주는 '베풀어주는 정인(사람에 대해서 많이 생각)이 정재(성과와 재물에 대한 집착)을 만난 성격이니, 회사가 평가하는 자신의 성과가 상당히 관건'인 성격이 되겠지요. 그리고 무술일주의 2명의 팀원은 '일단 재물/성과에 대한 욕구가 하늘을 찌를 수준의 성향들이며, 누군가의 명령을 듣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자는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니, 자존심만 상하지 않고 본인의 성과가 쌓여간다는 느낌이 있다면 팀 생활에 만족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이 와중에 을묘일주는 다소 신약하나, 본인의 고집이 아주 강한 성격이다보니, 흔들리지 않고 밸런스를 맞추게 되겠지요.
갑목이 아무리 쎄봐야 신강한 무토를 이길 수 없고, 기토가 아무리 쎄봐야 소강한 갑목의 뿌리뻗음에 신경질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 무토/기토는 친구와 같은 존재라 한 무리로 잘 지냅니다. 을목은 기토에 뿌리뻗으면 안정적이니, 밸런싱이 가능하구요.
여기서 팀장인 갑자일주가 너무 강하지 않은게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강하게 뿌리 뻗어서 토들을 자극하지만 않으면, 그들의 단단한 연합은 적절하게 유지 되겠습니다. ㅎㅎ
이 팀의 조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화가 들어오면 '팀장 기운이 빠지고, 팀원이 득세하는 구조이니 팀장이 바뀔 것'이고
금이 들어오면 '토들의 기운을 좀 빼어놓으니, 중화되서 좋은데 금이 너무 신강하면 팀장과 부딪히고 팀장 뿌리를 뽑으려 들것'이고
수가 들어오면 '토에게 물 뿌리다가 지가 흙에 빠져서 울다가 나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몇 년전 '소강 계수하나가 토 밭에서 화내다가 봉변을 당하고 나가는 경우를 몇 번 목격했지요' 신약한 화 역시 '흡성대법 만난 하수같이 에너지 쪽 빨려서 나갔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이런 구조라면 '갑목과 합이 들어있는 기토 중 좀 부드러운 성향의 소유자가 오거나, 신금 정도로 갑목의 뿌리를 치지 않을 친구' 정도가 이 팀의 화합을 위해서는 그나마 다행으로 보여집니다'..ㅎㅎ
오늘 자꾸 목과 토에 대해서 이야기 하게 되는데, 제가 겪은 토들은 이런 특성이 있습니다.
'내 나와바리를 건들지 마세요' 이 부분이 건들여지면 거의 '지진 수준의 재앙'이 옵니다.
목/화/토/금/수의 분노 역시 모두 다릅니다.
모두 신강할 때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ㅋㅋ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무토가 1등이구요. 경금이 2등, 병화가 3등'입니다. 물론 정정당당한 싸움일 경우입니다. 실제로 살기를 발하고, 상당히 뒷통수/암습 등이 가능한 사주는 '인성이 전혀없고, 재성이 많은 용신을 못 타고난 신금(비겁 천지)이 가장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나 하나 안에도 '내 성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니 '누군가 미워하거나,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워질 때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저 사람 안에 들어있는 욕구를 저 사람 스스로 인지를 못하고 있구나.
내 안에 분노가 충만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간이 이렇게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니, 얼굴만 보고 내가 저 속을 어떻게 알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꾸 관찰하고, 이해하다보면
타인의 성향이 이해가 가고,
오히려 내가 더 조심하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서로 더불어 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게 제가 사주를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날도 더운데 분노로 더위 먹지 마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PS: 고유정같은 살인범은 '속의 분노 또는 욕구의 엉킴을 행동'으로 옮긴 경우이기 때문에
더불어 살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인간의 속 역시 '우리와 유사한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단지 작용의 법칙이 달랐을 뿐입니다'.
사주에서는 생각만으로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행동을 했을 경우에는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 사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