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완전히 뒤집혀 버린 여행시장-(1)
Skift Report 연재, 그 첫번째.
아실 만한 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여행 산업 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 매거진 Skift는, 산업 종사자들에게 항상 유용하고 인사이트 넘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업계의 다양한 뉴스 외에도 Skift Research 라는 독자적인 섹션을 통해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하는데요. 웹사이트에서 해당 태그 #skiftresearch 를 검색하시면 이외에도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리포트는 9월 말, McKinsey와 공동으로 조사하여 발표한 "The Travel Industry Turned Upside Down: Insights, Analysis, and Actions for Travel Executives"라는 보고서입니다.
전체 내용은 92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내용이고, 저 또한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한참 걸리긴 했지만... 간단하게 요약한 내용을 연재 형태로 전달 드립니다.
내용이 많기 때문에, 연재 프로젝트 방식으로 여러 개의 글로 나누어 업로드하고자 합니다.
들어가며
여행 산업은 전염병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기업과 직원들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유동성을 활용하여 노동자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기도 했으며, 혁신과 고객 경험에 중점을 두기도 했습니다.
주요 요점
1. 여행에 대한 잠재 수요 확인
- 고객들은 백신이 제공되기 이전에도, 기회가 되면 여행에 관심이 있고 여행할 의향이 있음
- 특히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고 있음을 공표한 중국의 경우 레저/비즈니스 여행 모두 회복세(내국인)
- 독일 및 유럽 또한 여행 수요 회복의 징후를 보여줌.
- 미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지 못했음에도, 상당한 양의 검색 및 사전 예약 생성.
2. 목적지에서의 활동 및 이동의 제한
- 검역, 봉쇄, 기타 이동 제한 등 안전/예방 조치 때문에 여행객의 활동과 이동 자체가 제한됨
- 비즈니스 여행객의 경우 항공 여행을 원하지만 변화된 출장 정책과 의료 보건 조치로 제한됨
3. 관광과 비즈니스 여행 사이의 경계 상실
- 어디서나 일하는 재택 근무의 증가
- 단기 휴가 임대료가 급증하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으며, 휴가용 렌탈이 현재 여행의 주류가 됨
- 이에 따라 다수의 호텔 브랜드에서 단기 임대 모델을 도입
4. 비가격 요인의 중요도 상승
- 업계는 "수요를 촉진"하기 이전에 여행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함.
- 신뢰 회복을 위해 안전/보건 등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다양해지고 증가하였음.
- 고객은 여행 과정의 모든 접점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므로 각 여정 별로 모두가 노력해야 함.
5. 의사 결정을 위한 데이터의 변화
- 단순한 리뷰나 고객의 표현을 가지고 진실된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워졌음. 고객의 의사 결정은 복잡해짐.
- 따라서 여행 산업계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고객 반응을 선행 지표로 수요/시장 예측을 하는 것을 중단하고,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야 함.
여행 산업계에 요구되는 변화
리포트는 또한 여행 산업계에 4가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 고객은 더이상 단일체가 아닌 마이크로 세그먼트로 이해해야 함. 결국 여행은 매우 개인적인 것.
2. 고객 여정을 구성하는 각 요소에 시야를 넓히고, 고객 경험 전체를 설계해야 함.
3. 여행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 집약적인 여행산업이 지속가능하도록 새로운 파트너십/협업 설계해야 함.
4. 위기가 찾아왔을 때 민첩하게 반응하기 위해 변화하는 순간을 잘 포착해야 함.
배경 설명
- 1958년 보잉 707의 출시 이후 성장해온 여행산업은, 단 몇 주 만에 60년 전으로 롤백.
- 조사 기구에 따라 다르지만, Passport Index에서는 국제 이동이 65% 감소, UNWTO에 따르면 58~78% 감소.
- 금융 위기에서도 성장하던 여행 산업은 1년 간 1조 4천억~1조 9천억 달러의 손실(약 1600조~2200조 원)
여행 산업 별 인사이트 1. 항공사
-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타격.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일부는 파산.
- 항공 여행은 2024년까지 COVID-19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
1) 수익의 급감
- 전세계 항공기의 2/3이 주차 상태이며 18개 항공사가 파산 신청.
- 중화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3개사 만 화물 운송으로 2분기 영업이익 실현.
- 미국과 유럽의 항공사는 수익이 82~91% 감소하며 큰 어려움 겪는 중
2) 정부 지원
- 전세계적으로 항공 산업에 총 1,300억 달러의 지원. 큰 액수이지만, 2019년 매출의 1/5에 불과함.
- 일부 정부는 탄소 저감 정책의 일환으로, 자금 지원과 동시에 저공해 항공기를 사용하는 조건부 지원을 하기도.
3) 느린 회복 예상
- 더 작은 항공기, 국내 노선 위주의 항공사는 빠르게 회복할 수도 있음.
- 미국의 경우 내국 항공편은 회복이 예상되나, 대륙 간 주요 허브는 회복이 느릴 수도 있음.
- McKinsey 시나리오에 따르면 2019년에 비해 2020년 66% 감소, 2021년 47% 감소. 2024년에야 회복 예상.
- 회복 기간(2021~2023년)에는 소비자를 태우기 위해 항공 요금이 낮게 유지될 것.
ex) 현재 중국에서는 항공권이 커피 가격에 판매.
- 장기적(2024년 이후)에는 그 반대로, 정부 지원 융자 상환이나, 항공사 독과점, 보건/안전 조치로 운임 상승 예상
여행 산업 별 인사이트 2. 호텔
- 호텔 수요는 2023년까지 COVID-19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
- 전반적으로 가성비 여행, 레저 리조트, 그리고 대형 체인에서 빠른 회복세 보일 것
1) 재정 및 일자리 손실
- 미국 호텔은 전국적으로 8,000개 이상이 폐쇄될 가능성 있으며, 뉴욕시의 경우 13%는 폐업 상태.
- 7월 말까지 미국 숙박업은 작년 대비 791,000개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이는 35% 감소한 것.
- 4월에는 미국 객실 가동률은 25% 수준이었으며, 수익은 전년 대비 80% 감소. 이는 9/11 대비 4배 큰 영향.
- 중국은 국내 관광 개방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휴가 레저 수요와 출장 회복에 힘입어 회복.
2) 경쟁력 있는 플레이어는 대형 체인이거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호텔들
- 대형 체인은 운영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면서도 부동산 소유주,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품질 유지하면서도 재정적 여력을 확보함.
- 개인 소유 호텔들은 온라인 여행사에 의존하는 등 객실을 채우기 위해 필사적이 될 것이며, 시장은 녹록지 않을 것.
-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특정 숙박업은은 수요를 빠르게 회복할 것.
ex) Club Med의 경우 여름 기간 8월 객실 점유율 88% 기록
- 저비용, 가성비 시설이 고급 시설에 비해 실적이 좋음.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인 이동 수요를 잡음.
- 휴가용 렌탈(단기 임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다수의 호텔 체인이 이런 시장 변화에 적응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