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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백구 Jul 02. 2019

인생은 운이다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영화 앞담화]는 깊이 있게 파고드는 [영화 뒷담화]와 달리 스포일러 없이 간편하게 읽는 영화리뷰입니다.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포스터/사진=네이버영화

영화제목이 특정 기업 브랜드명이라니. 대단한 광고다.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는 이케에 가는 것이 꿈인 주인공 파텔의 여행기를 다룬다. 파텔은 '이케아 옷장'을 타고 파리-런던-바르셀로나-로마-트리폴리 등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 이케아 매장에 가겠다는 일념하나로 떠난 여행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러간다.


영화는 대놓고 말한다. '인생은 운'이라고. 파텔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일은 프랑스 파리에 간 것 뿐이다. 그 이후의 여행은 전부 우연이다. 여자주인공 마리와의 인연은 사랑의 영역이니 제외하자. 사랑이 운인지 노력인지는 아직 그 어떤 인류도 답을 내리지 못했으니까.

 

원작 소설이 있다.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이다. 전 세계 36개국에서 출간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 대만, 한국, 캐나다, 알바니아, 호주, 미국 등 세계 전역에 번역되어 팔렸다.


독특한 설정이지만 이야기 전개는 진부하다. 신나는 발리우드 영화라 부르기도 애매하다. 중간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뮤지컬 같은 장면이 있다. 웃음을 주지만 감동은 없다. 난민들과 만나는 장면은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특정한 의도가 느껴지고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주인공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인데, 이마저도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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