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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복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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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Dec 26. 2023

복직일기 part2

두번째 복직일기


다시 시작하는 복직 일기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냐 하면,

복직 후 3개월 만에 두번째 임신을 확인했고,

24주에 조기진통이 와서 입원을 한 후 무려 3개월을 12시간 중 11시간을 누워있는

고위험산모가 되었으며, 다행히도 아기는 35주만에 NICU에도 가지 않고 건강히 퇴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또 육아휴직을 남김없이 탈탈털어 모두 사용한 후

나는 ‘두번째’ 복직을 하게 되었다.

 

이전과 같이 4월 어느 날, 더 낯선 사람들과 더 새로워진 회사에.

그리고 지금은 12월, 이 회사에 이제 조금 적응이 되어갈 즈음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과

육아에 대한 남편과의 갈등 아닌 갈등, 그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사춘기보다 더 깊은 자아성찰이 생겨나는 시기.

 

상담도 받고, 나름 대화도 해보고 하지만

해소되지 않는 나의 마음 속 시끄러움을 어찌할까 고민만 하다가

아! 브런치가 있었지 하는 생각이 번뜩 지나갔다

 

무슨일을 해도 재미있지 않고

인생이 너무나 쳇바퀴인 육아 현실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의 이 고민들을, 힘듦을, 이 공간에 털어놓아 보려 한다.

언젠가 내가 다시 읽고 이 땐 이게 힘들었구나, 이건 내가 잘했네, 아 내가 왜이랬을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혹여나 나의 글을 읽는 같은 처지의 동지가 있다면 혼자가 아님을 알기를.

무엇보다 나는 절대로 나의 인생을 포기 하지 않으며,

나를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기에 나의 이 힘든 마음이 글로써 씻겨져 나가기를

내가 치유되고 조금 더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 번째 복직일기를 다시 써 나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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