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아니 자랑

by 하늘을 나는 백구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나 자신에 대한 자랑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효자 났네!" 하며 감탄할 때, 그 감탄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던 적이 있었으니.

물론 어머니에 대한 모든 사랑이 자랑만은 아니었다. 돌아가시기 전 6개월 정도는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도 전해 드리고, '아들로 태어나서 감사했다'는 말도 전해 드렸다.

돌아가시기 2주 전부터 유독 잠만 주무시던 병실에서도 내가 들어가 "어머니!" 하고 외치면 눈을 번쩍 뜨시는 모습에서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병원에서 나와 우리 집에 갈 수 있어요."라고 말씀드렸던 사실이 오늘은 유난히 가슴 시리게 떠오른다. 작년 이맘때 세 번째 고관절 수술을 받으시고는 요양병원에 들어가셔서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시고 하나님 곁으로 떠난 어머니가 오늘도 그립기만 하다.

계속 돌아가실 때를 준비했지만 막상 그날이 다가오니 하늘이 가라앉고 가슴 깊은 곳에서 통곡이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나의 사랑은 이제 자녀들에 대한 내리사랑으로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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