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식 구성의 파고들기
오늘의 작품: 이범선, 「표구된 휴지」
‘현재 시점의 화자’가 어느 날 우연히 ‘지게꾼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회상하며 시작되며,
중간에는 청년이 남긴 편지의 내용이 ‘내부 이야기’로 삽입되어 있습니다.
즉,
외부 이야기: 현재 시점의 화자가 지게꾼 청년을 떠올리는 회상
내부 이야기: 청년이 매일 은행에 저금을 하러 오고, 마지막에 편지로 진심을 드러냄
이처럼 외부 이야기와 내부 이야기가 겹겹이 포개진 구조를
액자식 구성이라고 합니다.
소설 속에서 '현재 시점 → 과거 회상', 또는 ‘회상 → 편지’로 바뀌는 순간에는
담화 표지(말의 단서)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면:
현재 → 과거 회상으로 전환:
이게 바로 그 지게꾼 청년이 동전을 싸 가지고 온 종이지.
→ 친구의 말이 회상의 도입 역할을 합니다.
회상 속 이야기 → 청년의 편지 내용으로 전환:
나는 그 창호지를 아는 표구사에 맡겼다. 그게 어떤 편지냐고 묻는 표구사 주인한테는...
→ 직접 인용 없이 화자의 설명체 문장을 통해 편지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편지의 실제 내용 시작:
우물쭈물할머니하루알고갔다. 모두잘갔다한다. 장손이장가갔다...
→ 말투와 문체가 바뀌며 편지임을 암시.
→ 구어체 + 생략 + 문장 부호 없음 = 인물의 현실적 삶과 표현 그대로 전달
✔️ 과거를 현재와 연결해 인물의 감정 변화에 무게를 실음
✔️ 편지라는 내면 고백의 도구를 통해 청년의 진심을 극적으로 드러냄
✔️ 독자가 외부 세계(화자)와 내부 세계(청년)의 심리적 거리감을 동시에 느끼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