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길의 [일간국어] 제056호

'꽃' VS '눈'

by 하늘을 나는 백구

이육사, 「꽃」

이 시는 극한의 현실(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동방, 추운 북쪽 툰드라) 속에서도 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강인한 의지를 담고 있다. ‘꽃’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삶의 참된 가치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견디며 결국 약속된 미래(봄날, 새 생명)를 기다리는 의지적 태도를 보여 준다.


김수영, 「눈」

이 시는 ‘눈’을 순수한 생명성과 정의로운 삶의 가치로 상징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침’은 속물적이고 불순한 현실을 의미한다. 시인은 ‘눈’ 앞에서 거리낌 없이 기침을 하자는 행위를 통해, 현실의 불순성과 속물성을 뱉어내고 순수성을 지키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반복적 표현과 단호한 어조로 참된 삶과 자유의 추구를 강하게 형상화한다.


두 작품 모두 의지적 태도와 현실 참여성을 드러낸다.

그러나 「꽃」은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탄생을 강조하고, 「눈」은 순수와 속물성의 대립을 통해 현실을 비판한다.

「꽃」의 ‘새벽’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눈」의 ‘눈’은 순결한 생명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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